2024년 10월 01일(화)

학비 1억 대신 내주기로 했던 팬 졸업식에 초대된 '현실판 비전' 릴 우지 버트 (영상)

(좌) Twitter 'LILUZIVERT', (우) Instagram 'bigassheel'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한때 이마에 핑크 다이아몬드를 박아 넣어 화제가 됐던 래퍼 릴 우지 버트가 한 팬의 졸업식에 초대돼 화제다.


지난 8일(현지 시간) 미국 연예 전문 매체 컴플렉스는 릴 우지 버트(Lil Uzi Vert, 26)가 2019년 우연히 만난 팬의 대학 졸업식에 초대됐다고 전했다.


그를 초대한 팬은 오는 2022년 1월 우지의 고향인 필라델피아에 있는 템플대학교를 졸업하는 라힐 아마드(Raheel Ahmad)라는 학생이다.


아마드가 우지를 졸업식에 초대하게 된 계기는 2년 전 우연한 만남 때문이다.


릴 우지 버트와 라힐 아마드 / Twitter 'bigheei'



그는 지난 2019년 8월 22일 한 쇼핑몰에서 우연히 우지를 만났다.


이때 그는 우지에게 "우지, 내 등록금 내 줄 수 있어? 나 템플대학교에 붙었어"라고 외쳤다. 템플대학교는 미국에서 손 꼽히는 명문 주립대학이다.


이에 우지는 그에게 9만 달러(한화 약 1억 602만 원)의 학비를 내주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그에게 "내가 네 대학 등록금을 내주면 넌 대학을 제대로 졸업할 거야? 아니면 헛소리하는 놈이 될 거야?"라고 묻더니 대학교를 제대로 마쳤다는 서류를 보내달라 덧붙였다.


2019년 8월 쇼핑몰에서 만나 등록금을 내달라고 했던 상황 / TikTok 'bigheel1'



약 2년 뒤인 지난 7일 아마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틱톡 계정을 통해 "드디어 때가 왔네요"라고 시작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저는 템플대에서 4년 동안 학점 3.5로 졸업했습니다. 여러분 모두 제가 쇼핑몰에서 릴 우지 버트에게 제 대학 등록금 납부를 도와줄 수 있는지 물어본 영상을 기억하실 겁니다"라면서 "저는 대가족 출신이고 홀어머니 밑에서 자랐습니다. 항상 돈 문제로 고군분투했습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우리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삶을 살았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지를 쇼핑몰에서 만난 날, 나는 정신적으로 좋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1분간의 교류는 제 삶을 더 좋게 바꾸어 놓았습니다. 당신의 나에게 희망과 낙관을 선물해 줬습니다"라고 전했다.


아마드의 졸업식은 내년 1월 26일에 열릴 예정이다.


릴 우지 버트를 졸업식에 초대하는 아마드 / TikTok 'bigheel1'



Instagram 'liluzivert'


정치학을 전공한 그는 고등교육으로 인한 경제적 부담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데 얼마나 방해가 되는지 조명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학이 더 안정적이고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이렇게 비쌀 수가 없다"라면서 "정치학 전공자로서, 저는 대학 등록금 개혁을 지지할 것이다"라고 말을 끝마쳤다.


실제로 우지가 그에게 등록금을 지불했는지, 그의 졸업식 초청에 답을 했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