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삼성전자가 전날(8일) 대표 3인을 교체한 데 이어 파격적인 임원인사를 또 한번 발표했다.
이번 2022년도 부사장 이하 임원 인사에서 삼성잔전자는 30대 상무와 40대 부사장을 다수 발탁하는 등 큰 폭의 세대교체를 단행했다.
9일 삼성전자는 성과주의 원칙하에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리더십 보강을 위해 큰 폭의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임원인사를 실시하며 부사장 68명, 상무 113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6명 등 총 198명을 승진시켰다. 이번 인사에서는 젊은 리더들이 대거 승진했다.
이 중 가장 젊은 상무 승진자는 1984년생 박성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시스템LSI사업부 SOC설계팀 상무다.
박 상무는 모바일 프로세서 설계 전문가로 CPU(중앙처리장치), GPU(그래픽처리장치) 등 프로세서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AMD 공동개발 GPU 설계 완성도 향상에 기여한 공로로 임원 승진자 명단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으로 젊은 상무 승진자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D램 설계팀의 김경륜 신임 상무다. 김 상무는 박 상무보다 한 살 많은 38세다.
그는 D램 제품 코어 및 아날로그 설계 전문가로 아키텍쳐 및 저전력 설계 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바탕으로 D램 설계 역량 향상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아 임원 승진자 명단에 올랐다.
세트부문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선행개발그룹에서도 30대 상무가 나왔다. 38세 소재민 신임 상무다.
소 상무는 영상 인식 및 처리 분야 기술 전문가로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화면 내 콘텐츠 분석 툴을 개발, 화질 자동 최적화 기능 개발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같은 부문의 심우철 삼성리서치 시큐리티 1랩장(39)은 보안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오픈소스 내 취약점 분석 자동화와 지능형 보안위협 조기 탐지기술 개발로 제품과 서비스 보안 수준을 끌어올린 공로로 상무 승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는 직급과 연차 관계없이 성과를 내고 성장 잠재력이 있는 인물을 과감히 임원으로 발탁했다고 밝혔다. 조직 혁신을 위해 다양성과 포용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여성과 외국인 임원을 각각 12명, 5명 승진시켰다.
삼성전자 측은 "이번 2022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마무리했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