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시상식서 노제 무안주며 '춤 요구'한 MC 김현욱..."어쨌든 사과 DM 보냈다"

YouTube 'Korea Fashion Industry Association'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방송인 김현욱이 댄서 노제에게 무례한 요구와 발언을 해 논란을 부른 것을 사과했다.


지난 5일 김현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댓글 창을 통해 "제 의도와는 다르게 많은 노제 씨 팬들을 화나게 또는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아 진심 죄송합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이어 "다시 한번 저 자신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어요. 의도가 어떻든 받아들이는 사람의 마음도 더 살펴야 한다는 깨달음을 얻었습니다"라고 반성했다.


김현욱은 SNS를 잘 하지 않아 뒤늦게 해당 논란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Instagram 'twindaddyann'


그러면서 그는 "어쨌든 노제 씨께도 DM(다이렉트 메시지)을 통해 사과 문자를 보냈고요"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현욱은 "다음부터는 더 살피면서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부디 모두들 노여움은 풀어주시길 부탁드립니다"라고 사과했다.


지난 1일 서울 대치동 섬유센터에서 열린 '2021 대한민국 패션대상'에서는 노제가 모델로 런웨이에 등장해 워킹을 선보였다.


이후 진행된 인터뷰에서 김현욱은 "혹시 워킹 연습은 하신 거예요?"라고 물었고, 노제는 "아니요. 오히려 연습하고 그러면 인위적일 것 같아가지고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게 낫겠다 싶었어요"라고 답했다.


그때 김현욱은 갑자기 "노제 씨인 줄 몰라서 못 봐가지고 한 번 더 보여주세요"라고 워킹을 요청했다.


YouTube 'Korea Fashion Industry Association'


당황스러워하던 노제는 하는 수없이 다시 워킹을 선보였는데, 김현욱은 "모델하고는 걷는 게 좀 다르네. 제가 걷는 거랑 비슷하네요"라며 워킹을 재연했다.


노제는 얼굴에 손부채질을 연신 하며 민망해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현욱은 "오신 김에 춤도 잠깐 보여주실 수 있어요? 그게 전공이니까"라며 "대한민국 패션인이 다 보고 있어요. 축하하는 의미에서 보여주시죠"라고 갑작스럽게 춤을 요구했다.


김현욱은 이어 "혹시 음악 좀 있습니까? 프리스타일 댄스 좋잖아요"라고 부추겼고, 노제는 결국 떠밀리듯 즉석에서 춤을 춰야 했다.


누리꾼은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려는 의도였을지라도 보는 사람까지 민망할 정도의 요청은 경솔했다며 김현욱의 진행이 무리수였다고 지적했다.


YouTube 'Korea Fashion Industry Associa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