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부채 현황'까지 공개하며 BJ들에게 다시 한번 별풍선 환불 요청한 시청자

아프리카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아프리카TV BJ들에게 후원한 1억 2천만원 상당의 별풍선에 대한 환불을 요청한 열혈팬 A씨가 자신의 부채 상황과 별풍선 선물 내역 등을 공개했다. 


거짓 사연으로 환불을 요청하는 게 아니냐는 일부 누리꾼의 반응에 이같은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A씨는 다시 한번 BJ들에게 별풍선 환불을 요청했다. 


지난 6일 A씨는 자신의 아프리카TV 방송국에 "제 부채 현황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게시글에서 A씨는 캐피탈, 카드 등을 통해 빌린 자신의 대출금 내역을 공개했다. A씨가 빌린 대출금 원금은 총 9천 22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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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1,300만원 가량 밀린 카드값과 220만원 상당이 찍혀있는 휴대폰 요금 고지서도 함께 올렸다. 지나친 소액결제와 함께 미납된 요금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여기에 아버지에게 빌린 금액 1,200만원, 친구에게 빌린 금액 300만원, 이번달 카드값+각종 과태료+세금 300만원 해서 총 1억2,500만원이다. 제발 한번만 도와달라"라고 호소했다.


이어 A씨는 별풍선을 후원한 BJ들의 리스트도 작성해 함께 올렸다. 리스트에 따르면 A씨는 총 74명의 BJ에게 별풍선을 선물했다. 


유명 게임 BJ들의 이름이 가득했으며, 많게는 71,000개(710만원)부터 적게는 900개(9만원)까지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A씨는 "첨부 파일 참고 하시고 BJ분들 제발 환불(유튜브 금액 도 해주세요 변현제님 짭제님) 부탁 드립니다. 그동안 정말 죄송합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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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A씨는 조울증이 거짓이라는 이들을 위해 약 처방전도 함께 공개했다. 아울러 간호기록지 등도 함께 공개했다.


A씨의 사연은 지난 5일 BJ 윤중이 아프리카TV를 통해 자신을 한 열혈 시청자(A씨)의 아버지라고 소개한 B씨에게 받은 쪽지 한 건을 공개하면서 알려졌다. 


쪽지에 따르면 A씨는 군 생활에서 괴롭힘으로 조울증이 생겨 치료 중인 상태다. B씨는 "아들은 병이 심해지면 돈을 엄청 쓰는 증상이 있다. 심신미약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 부모 몰래 아프리카TV에 1억2,000만원 상당의 별풍선을 결제했으며 돈은 전액 대출로 마련했다. 다만 현재 이자조차 갚지 못해 파산 위기에 처했다. 최근 A씨는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현행법상 후원받은 별풍선을 환불해주는 건 의무사항이 아니다. 다만 미성년자가 법정대리인의 동의 없이 유료 후원 아이템을 구매할 경우 취소 가능함을 법정대리인에게 고지해야 할 의무 등이 담긴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입법예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