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누구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가벼운 주머니 사정으로 인해 생각만 할 뿐 실행에 옮기지 못하는 이들이 많다.
사연의 주인공 A씨의 남자친구도 그랬다. A씨의 남자친구 B씨는 여자친구보다 돈을 적게 버는 자신의 모습이 초라하게 느껴졌고 사랑하는 그녀에게 좋은 것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 가슴 아팠다.
그래서 그는 퇴근 후 지친 몸을 이끌고 오토바이에 올라 매일 여자친구 몰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해왔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여자친구에게 이런 자신의 비밀 생활을 들켜버렸다. 하지만 여자친구의 반응은 뜻밖이었다.
지난 3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누도우에 따르면 최근 말레이시아 여성 A씨는 한 페이스북 페이지에 '여자친구가 남자친구보다 많은 돈을 버는 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라는 제목의 사연을 게재했다.
사연에 따르면 A씨는 대학에 진학하지 않고 취업을 해 오랫동안 사회생활을 했다.
반면에 남자친구 B씨는 최근 대학을 졸업한 사회 초년생이었기에 A씨는 현재 남자친구 수입의 10배를 벌고 있다.
A씨는 이런 사실을 잘 알기에 데이트를 할 때마다 더 많은 비용을 냈다.
어느 날 A씨는 남자친구가 자신을 고급 레스토랑에 데려가고 비싼 선물을 하려고 퇴근 후 몰래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A씨는 B씨에게 화를 내지 않았지만,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중학교 때부터 너를 알았고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생활을 할 때까지 너는 내 곁에 함께 있어 줬지. 우리 집안이 어려웠을 때 도와주려고 너는 대학 입학을 2년이나 미뤄 재수를 했지. 그때부터 나는 이미 마음속으로 너와 결혼했다고 생각했어"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내가 너보다 빨리 꿈을 이뤘지만 너는 거기에 맞추려고 할 필요가 없어. 너는 나에게 그 무엇보다 값진 사랑을 주니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A씨는 "너는 힘들게 배달 알바를 할 필요 없어. 네가 날 돌봐주고 싶어 하는 걸 잘 알지만 내가 지금처럼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가 함께 있기 때문이야. 너 자신이 쓸모없다고 생각하지 마. 난 너를 사랑해. 누가 더 많이 벌든 간에 그게 중요한 게 아니야. 매일 야근하면서 배달까지 하며 건강을 해치지 마"라며 자신의 진심을 전했다.
남자친구에 대한 A씨의 진심 어린 마음은 많은 누리꾼들을 감동케 했다.
누리꾼들은 "저게 진정한 사랑이지", "좋은 사람 끼리끼리 잘 만난 듯", "저런 여자친구 있으면 당장 결혼한다"라며 두 사람을 응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