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1일(화)

"미국까지 따라와 방탄 스토킹하냐"...BTS LA콘서트 갔다가 현지 팬에 '폭행' 당한 한국 팬들

Facebook 'bangtan.official'


[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한국인 팬이 미국 로스앤젤레스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 콘서트에 갔다가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토로했다.


3일 트위터에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 LA'에 갔다가 현지 팬에게 폭행 및 폭언을 당했다는 피해 글이 속속 올라와 논란이 일었다.


해당 글을 올린 한국인은 동양인이 지나가면 현지 팬이 "한국인이 아니냐"라고 쑥덕거린 후 "미국까지 와서 BTS를 스토킹하냐", "BTS를 돈벌이에 그만 이용하라" 등의 막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들은 심지어 폭행도 있었다고 주장해 충격을 줬다.


Facebook 'bangtan.official'


현지 팬 중 일부는 한국 팬의 얼굴을 동의 없이 촬영한 뒤 SNS에 올리겠다고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팬들은 한국인 팬을 '홈마'라고 생각하고 안 좋게 본 것으로 보인다.


'홈마'는 스타들의 개인 일정을 따라다니며 사진을 찍고 SNS에 올리는 팬을 뜻한다. 이들 중 일부는 자신이 찍은 사진을 판매할 뿐만 아니라 스타들의 개인 일정을 공유하며 돈을 버는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를 호소한 한 팬은 "현지 팬들은 한국 팬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큰 것 같다. 우리 홈마들을 때리거나 욕하면서 스스로 뿌듯해했다. 이런 비인간적인 모습을 보면서 회의감과 환멸감을 느낀다"라며 "우리가 사진을 찍히고 맞고 다닐 만큼 잘못한 것이냐. 우리가 정말 BTS를 돈으로만 봤다면 현지 팬에게 데이터만 사서 굿즈만 팔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인종차별에 분노하는 한국 '아미'들 / Twitter


또한 그는 "너무 오랜만에 콘서트라 보고 싶어 왔는데 적어도 맞고 가는 건 너무 억울하다. 저희가 뭘 그렇게 잘못했나"라고 답답해하기도 했다.


피해를 당한 한국인이 한둘이 아니자, 한국 '아미'들이 분노하는 반응을 보였다.


이들은 "방탄소년단 좋아하면서 인종차별하는 게 황당하다", "외국인 홈마한테는 안 저러고 동양인 홈마한테만 욕했다더라"라면서 함께 분통을 터트렸다.


인종차별 호소하는 홈마 / Twit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