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기안84가 자신의 회사 소속 직원들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드러냈다.
지난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팝아트 작가로 변신한 기안84의 새로운 도전기가 그려졌다.
이날 공개된 기안84의 사무실은 이젤과 캔버스 그리고 가지런히 정리된 그림이 놓여있는 완전히 달라진 공간으로 변신해 있어 눈길을 끌었다.
불과 3개월 전만 해도 웹툰을 제작하느라 키보드 소리가 가득했던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기안84는 "업종을 변경했어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웹툰 연재가 끝나도 회사는 회사대로 굴러가야 되니까 '무슨 일을 할까' 고민을 많이 했어요. '식당을 해볼까. 제품을 만들어서 팔아볼까' 진짜 고민을 많이 했어요"라고 10년 전 '패션왕'으로 시작해 '복학왕'으로 이어진 웹툰 연재를 마무리 짓고 앞날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음을 드러냈다.
기안84의 이런 고민은 자신의 회사 소속 직원들을 챙겨야 한다는 의무감이 바탕됐다.
그는 "직원분들이 나갈 수가 없잖아요. 나 믿고서 회사 다니고 있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기안84는 팝 아트라는 장르에 우기명을 접목시킨 미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제가 전공이 순수 미술이었으니까. 신기한 게 여직원 두 분이 순수 미술 전공자예요. 그래서 애들이랑 얘기했죠. 개인전을 준비해 보려고"라며 "오히려 직원분들도 되게 좋아졌어요. 그림을 그리니까 사람들이 텐션도 올라가고. 나도 그림 그리는 거 진절머리 났는데 지금은 즐거워요"라고 심경을 전했다.
그는 직원들에 대해 "저 친구들도 어떻게 보면 전공을 했던 거니까 맞는 옷을 입은 거 같아"라며 좋아했다.
매주 마감의 고통에 시달려야 했던 웹툰 할 때와는 달리 기안84는 웃으며 팝아트를 했다.
기안84는 "낭만이 있어요. 작업복을 입으면 '나는 미술 하는 사람이구나'. 좀 멋있어. 컴퓨터에서 하면 다크서클 내려오는 샐러리맨 느낌인데 붓질을 하면서 취해. 자존감이 올라가"라며 그림을 재밌어하는 자신의 모습에 행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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