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끄는 가운데 다양한 해석이 나오면서 시청자의 재미를 더욱 높이고 있다.
지난 19일 공개된 '지옥'은 사람들에게 죽음을 예고하고 이 예언을 실행하는 미지의 존재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천사에게 고지를 받고 사자에게 시연을 당한다'는 초자연적인 현상과 이로 인해 달라진 인간의 삶을 통해 '지옥'은 인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지옥' 속 천사는 특정인의 눈앞에 갑자기 나타나 지옥의 사자들이 찾아올 지옥행 시간을 고지한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루면서도 '지옥'은 명쾌한 해석을 내놓지 않기 때문에 시청자는 다양한 해석을 내놓으며 작품을 접한 이후에도 재미를 잃지 않고 있다.
이 가운데 천사의 지옥행 고지를 두고 소름 돋는 해석이 나오기도 한다.
극 중에서 천사에게 고지를 받는 주요 인물은 정진수(유아인 분), 박정자(김신록 분), 공형준(임형국 분) 교수의 딸 공연재(변서윤 분), 배영재(박정민 분)의 아기 튼튼이다.
천사는 정진수에게 "너는 앞으로 20년 후 오후 22시 30분에 죽는다. 그리고 너는 지옥에 간다"라고, 박정자에게는 "너는 5일 후 15시에 죽는다. 그리고 지옥에 간다"고 사망 선고와 함께 고지를 내린다.
그러나 배영재의 갓 태어난 아기 튼튼이에게 천사는 "너는 3일 후 21시 30분에 지옥에 간다"라고 죽음을 언급하지 않고 고지를 준다.
실제로 튼튼이는 배영재, 송소현(원진아 분)의 희생으로 인해 고지를 받은 사람 중 유일하게 목숨을 건지게 된다.
새진리회가 판을 치고 엄마, 아빠가 없는 세상이 튼튼이에게는 지옥인 셈이다.
물론 천사는 공형준과 함께 차를 타고 가는 공연재에게도 "너는 30초 후에 지옥에 간다"라고 죽는다고 언급하지 않는다.
다만 일각에선 튼튼이의 사례처럼 공연재 옆에 대신 죽을 수도 있었던 공형준이 있었기에 이 같은 고지가 나온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는다.
무엇이 됐든 정답은 연출자만이 알겠지만 '지옥'의 장면마다 나오는 다양한 해석은 보는 재미를 더욱 배가한다.
연상호 감독은 '지옥' 후속편을 두고 "내년 하반기에 만화로 선보일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시즌2 영상화에 대한 구체적 계획은 없다"고 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