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 "드라마 지옥 봤어? 진짜 ㄷㄷㄷㄷ이야, 꼭 봐" B : "그래? 주말에 할 거 없는데 지옥 봐야겠다. 오? 너 아이폰으로 바꿨네? 원래 갤럭시 썼잖아"A : "어, 어제 바꿨지~! 아이폰도 써보고 싶어서 ㅎㅎㅎ. 근데 어떻게 알았어?" B : "난 ㄷㄷㄷ만 봐도 상대방 스마트폰 기종이 아이폰인지 갤럭시인지 알 수 있거든"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10대 20대 사이에서 흔하게 쓰이는 'ㅋㅋㅋ'와도 같은 'ㄷㄷㄷ'.
이 간단한 추임새에 생각지도 못한 특별한(?) 기능 하나가 있었다는 게 전해져 소소한 재미를 던져주고 있다. 바로 스마트폰 분류 기능이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SNS에서는 'ㄷㄷㄷ' 하나만으로 상대방의 스마트폰 기종을 알아낼 수 있다는 비법이 공유되고 있다. 'ㅋㅋㅋ', 'ㅎㅎㅎ'는 안되고 오직 'ㄷㄷㄷ'만 된다고 한다.
어떻게 고작 한글 자음으로 상대방 스마트폰 기종을 알 수 있는 걸까.
이 비밀의 해답은 바로 스마트폰 키보드 기능에 있다. 먼저 아이폰 유저들 대부분이 쓰는 키보드는 'ㄷㄷㄷ'을 자연스럽게 칠 수가 없다. 'ㄷ'을 두 번 치려고 하면 쌍디귿(ㄸ)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ㄷ'을 한번 치고 스페이스바를 눌러 띄어쓰기를 해야 한다. 그렇게 한 칸씩 띄어져야 'ㄷㄷㄷ'을 만들 수 있다.
하지만 갤럭시는 이와 다르다. 'ㄷ'을 두 번 누른다고 'ㄸ'이 되지 않는다. 스페이스바를 누를 필요가 없다. 한 칸씩 띄어쓰기 된 아이폰 유저의 'ㄷㄷㄷ'과 달리 디귿과 디귿 사이가 촘촘하다.
이 같은 이유로 'ㄷㄷㄷ'만 봐도 상대방의 스마트폰 기종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아이폰 유저들은 이 기능에 대해 특별히 생각해 보지 않았다고 반응하면서도 'ㄷㄷㄷ' 쓸 때마다 불편하다고 입을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