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신간]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

사진 제공 = 민음사


[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이 책은 뜨거운 인기 속에 시즌 2까지 마무리된 오디오클립 중 16편의 영화를 엄선해 담았다. 선별 기준으로 지난 시즌의 연장선상에서 새로이 논의의 지평을 열 키워드를 우선 고려했다.


특히 '정인이 사건' 등으로 인해 그 심각함을 다시금 인지한 아동 학대 키워드에 대해 현재의 문제와 개선점은 무엇인지 면밀히 논의하기 위해 '그것만이 내 세상', '아카시아',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히든'을 꼽았다.


여기에서는 우리가 무의식적으로 가지고 있던 정상 가족이라는 이미지의 실체, 또 엄벌로 아이들을 다스리는 것만이 과연 옳은 처방인지 등에 문제를 제기하며 다양한 사례를 비교하며 무엇이 아이들을 길러내는 데에 필요하고 효과적인지를 이야기한다.


그리고 개인으로서 기업 범죄를 대면하기 위한 유일한 방법, 즉 연대의 다양한 구체적인 사례를 함께 보며 긍정적인 역할을 논의해 볼 영화로 '밤쉘', '삼진그룹 영어 토익반', '나는 나를 해고하지 않는다'를 이야기한다.


여기에서 개인으로서 거대한 단체나 권력에 대항하기 위한 연대의 성숙한 모습은 물론, 법과 제도적으로 기업에게 유리하게 기울어져 있는 세태를 날카롭게 비판한다.


또한 프로파일링 기술을 통해 영화 속 인물의 심리를 분석하고 사이코패스에 대한 미화된 허구와 진실을 파헤치는 '몬스터', '조디악', '추격자'와, 사람을 죽이고 살릴 수 있는 제도와 시스템의 허점과 변화된 모습을 짚어 보기 위해 '암수살인', '재심', '더 헌트'를 담았다.


마지막은 공동체의 올바른 역할이란 무엇인지를 고민하고 함께 따뜻한 이상향을 꿈꾸며 '범죄 도시', '소년은 울지 않는다', '동백꽃 필 무렵'을 두고 이야기를 나눠 본다.


'이수정 이다혜의 범죄 영화 프로파일 2'는 오디오클립의 특성상 다 담을 수 없던 상세한 영화 정보와 실제 범죄사건 정보, 용어 각주, 그리고 네 저자의 생생한 비하인드를 담은 후기까지 모두 담아 풍부한 정보를 친절하게 담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