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개그맨 신기루가 선 넘는 발언으로 박명수와 제작진을 당황시켰다.
24일 방송된 KBS cool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개그우먼 신기루가 '고정을 잡아라' 코너에 출연했다.
이날 방송 시작부터 신기루는 "어제가 생일이었다. 박명수 선배가 신발을 사준다고 해서 나이키에서 골랐다"고 브랜드명을 노출해 박명수를 당황하게 했다.
박명수는 "브랜드명을 그대로 이야기 하면 안 된다"고 했지만 신기루가 "그럼 뭐라고 해야 하냐"고 묻자 "나이땡이라고 해달라"라고 차분하게 알려줬다.
이어 신기루는 "XX 뻔했다", "음식도 남자도 조금씩 다양하게 맛보는 걸 좋아한다", "남편과 차에서 첫 키스를 했는데 차가 들썩거렸다" 등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을 했다.
방송 내내 박명수는 "공영 방송에서는 그러면 안 된다"고 자제 시켰지만 신기루의 매운맛 토크는 멈출 줄 몰랐다.
비속어를 섞는 신기루에 박명수는 "공영방송이다. KBS에 맞게 해야 한다. 저도 다른 데랑 다르게 한다"고 주의를 주기까지 했다.
평소 워낙 말을 편하게 하고 라디오 경험이 없다는 신기루는 "박명수 선배랑은 구면이고 편해서 그런지 잘 한 것 같다"고 언급했다.
방송 말미 신기루는 "저 이 말은 꼭 하고 싶다"고 자신과 관련한 논란을 해명하기 시작했다.
신기루는 "저한테 돼지, 뚱뚱하다, 무슨 무슨 못생긴 X 하시는 분들은 괜찮은데 제가 박명수 선배한테 건방지게 군다는 사람들이 있더라. 그런 오해는 하지 말아 달라"라고 욕설을 내뱉어 박명수는 물론이고 청취자를 당황하게 했다.
긴 무명을 겪은 신기루는 최근 유튜브 등에서 거침없는 입담으로 주목받으며 활발한 방송 활동 중이다.
신기루는 "입이 거칠어 방송국에서 연락이 올 줄 몰랐는데, 요즘은 그런 부분을 좋아해 주더라. 그런데 싫어하는 사람들은 되게 싫어한다"고 언급할 정도로 그의 수위 넘는 발언엔 호불호가 존재한다.
그러나 박명수가 수차례 당부했음에도 적응하지 못하고 과격한 표현을 이어갔다는 점에서 일부 청취자는 "인터넷 방송인지 구분이 안 간다"고 신기루를 향해 눈살을 찌푸리는 상황이다.
'박명수의 라디오쇼'는 방송 직후 홈페이지를 통해 다시 듣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날 방송만은 24일 오후 2시 기준에도 아직까지 업로드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