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어느 나라에 모두가 아이스크림이 제일 맛있는 음식이라고 생각하는 마을이 있다고 하자. 그런데 이 마을에 사는 한 소녀가 "나는 아이스크림보다 초콜릿이 더 맛있다고 생각해요"라고 마을 사람들한테 선언을 했다. 이 때 소녀가 한 행동이 과연 잘못되고 이기적인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개인주의와 시장의 본질'은 개인주의에 대한 잘못된 사회적 인식과 오해에 대해 정면으로 돌파하는 책이다.
위에서 언급한 소녀의 사례는 집단적으로 통용되는 신념에 의문을 가지고 자신만의 주체적인 정체성을 드러낸 것으로, 이는 개인주의적 행동을 단적으로 잘 보여주는 예이다.
이 책에서 저자인 배민 숭의여자고등학교 교사는 사람들이 개인주의라고 하면 흔히 자신만을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한국 사회에서 이런 경향이 잘 나타나고 있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주의에 대한 흔한 오해를 매번 목격하면서 이를 더 이상 두고만 볼 수는 없다고 생각해 이 책을 썼다고 말한다.
개인주의는 기본적으로 모든 개인이 자신의 정신적 기쁨, 행복, 이익을 자유로이 추구하는 것을 지향한다.
이러한 개인주의는 시장의 원리에 입각한 정치, 경제, 사회적 체제가 확립되고 운영될 때 성숙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자유주의와 민주주의는 개인주의와 큰 뜻을 같이 하며 이들은 시장의 원리 속에서 구체적으로 구현될 수 있다.
국가가 나를 보호해주고 책임져준다는 것은 겉보기에는 안락해보일지라도 자신의 권리와 자유가 그만큼 국가에 이양됨을 의미한다.
듣기 좋고 보기 좋은 것들은 사실상 우리에게 그만큼의 비용을 청구하고 있는 것이다. 진정한 자유를 마음껏 누리기 위해 삶 속에서 꼭 필요한 이념인 개인주의에 대해 알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