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콩자반 남기자 하루 세끼 그거만 먹여"...보육원서 자란 남성이 폭로한 학대 수준 (영상)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부모 없는 아이들을 보육하는 시설에서 외부인들은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는 한 남성의 폭로가 충격을 안기고 있다. 


이 남성의 폭로는 최초 나온지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되고 있다. 


지난 6월 유튜브 채널 '잼뱅TV'에는 "듣고도 믿기 힘든 고아원에서 일어나는 충격적인 일"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보육원 출신 28살 문형우 씨가 출연해 보육원에서 자라면서 겪을 일들을 공개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어린 시절부터 집이 아닌 보육원에서 살았다는 형우씨는 여러 보육원을 거치면서 수많은 일들을 겪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몇 가지 일화를 공개했다.


형우씨에 따르면 7세 이하 어린아이들이 주로 생활하는 일시보호소에서는 친구들과 다툴 때마다 훈육이라는 명목하에 아이들을 창살에 매달리게 해 극강의 공포심을 심어줬다. 


형우씨는 "밑을 내려다 보면 엄청 높지 않냐. 그러면 그거 보고 엄청 울었다"고 당시 두려움에 떨었던 심정을 고백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또 6살 무렵에는 아침으로 나온 콩자반을 남겼더니 그날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콩자반만 먹게 한 적도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저 같은 경우는 부모님들이 저를 보살펴준 게 아니여서 (학대 행위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일시보호소를 나와 다른 보육 시설로 옮겨졌을 때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형우씨는 함께 시설에서 생활하던 선배들이 목욕 시간에 김장통 같은 대야에 물을 가득 받아놓고는 목욕 전 아이들에게 1분간 잠수를 하도록 강요했다고 말했다. 1분을 못 채우고 나오면 바가지로 머리를 가격해 피가 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YouTube '잼뱅TV'


잠자리에서 조금이라도 떠들면 야구방망이를 휘두르고 이유 없이 친구들끼리 싸움을 하도록 시키는 등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학대가 존재했다.


형우씨는 성인이 된 뒤 보육원에 있던 선생님 등 관계자들과 만나 학대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위에서 시켜서 어쩔 수 없었다. 미안하다"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가슴이 아프다", "사랑받고 커도 모자랄 나이에 저런 학대를 겪으면서 자라다니.. 그래도 바르게 커줘서 너무 다행이다", "정부에서 더 꼼꼼히 학대 정황 등을 파악해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그 가운데 한 누리꾼은 "내가 아는 사람이 보육원에서 일하는데 월급 대부분을 아이들 학원비로 쓰면서 항상 애들 엄마로 살 거라고 한다"며 "이런 사람(선생님)도 있긴하다"고 모든 보육 시설 관계자들이 아이들에게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YouTube '잼뱅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