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수십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인기 인플루언서 임아솔이 성형중독인 거 같다고 그의 남편이 폭로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에는 인플루언서 28세 임아솔, 34세 회사원 박현성 부부가 출연했다.
임아솔은 SNS에서 '엘프'라고 추앙받고 있었다. 하지만 SNS 사진은 과한 포토샵의 결과였고, 현실 속 임아솔과는 매우 달랐다.
남편 박현성은 아내가 성형을 그만했으면 좋겠다며 남다른 고민을 털어놓았다.
박현성은 "아내가 성형을 너무 많이 한다. 아내가 성형하고 온 것을 보는 게 괴롭다"라고 토로했다.
임아솔은 3년간 성형 수술을 하는데 1억 원 정도를 들인 상황이었다. 코는 거의 6개월마다 재수술을 받고 있었으며 코만 5~6번 성형을 했다고 한다.
이 외에도 임아솔은 이마 거상, 미니 거상, 지방분해주사, 각종 피부과 시술, 입꼬리 수술 등 다양한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현성은 성형 수술 후 자신이 매번 케어해야 되는 것도 불만이었지만, 임아솔이 약물과 보형물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는 것도 염려했다. 아내의 건강이 걱정된다는 거였다.
하지만 임아솔은 문제를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
그는 "나는 사진 찍는 직업인데 하지 말라는 게 이해가 안 간다. 그리고 솔직히 요즘 손 안 댄 사람들이 어디 있냐"라고 대수롭지 않게 반응했다.
임아솔은 성형도 자기관리라고 주장했다.
박현성은 임아솔의 성형 수술 문제로 집이 부서져라 크게 싸우기도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싸움은 반복되기만 했고 임아솔은 성형을 포기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사연을 듣고 있던 정신건강 전문의 양재진은 "중독 환자들에게서 발견할 수 있는 반응이 몇 개 있다. 중독인 것을 축소하거나 부정한다. 스스로 문제점을 인지 못한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임아솔 씨는 기본적 자존감이 낮아 보인다. 또 직업이 인플루언서라는 필터나 포토샵을 거쳐서 변형된 모습을 보여주다 보니 본인도 헷갈릴 것이다. 그 속에 있는 것이 자신이라고 생각해서 거울 속 본인이 낯선 것"이라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