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윌라가 현대문학사의 대표작인 '토지'를 집필한 고(故) 박경리 작가의 시집 '우리들의 시간', 수필집 '생명의 아픔'을 오디오북으로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윌라를 통해 공개된 우리들의 시간은 유고시를 제외한 박경리 작가의 시편들을 망라한 시집이다. 총 129편의 시가 담겼다. 특히 박경리 작가의 평소 생각과 당시 소설 '토지'의 연재와 작가를 둘러싼 정황들이 녹아 있다. 시집을 통해 박경리 작가의 의식을 엿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묘미이다.
수필집인 생명의 아픔은 자본주의의 발달로 현대화가 진행되며 야기되는 현대 사회의 의문점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박경리 작가가 생전 강연과 칼럼 등에서 발표한 원고 중 생명론에 관련된 29편을 모았다. 이 작품은 박경리 작가 특유의 날카롭고 준려한 필체로 당연하지 않은 것에 익숙해져, 저항조차 할 생각을 못 하는 우리의 의식을 일깨워주고 있다.
이번 시집과 수필집은 지난 10월 29일 윌라에서 출시한 '토지' 1부 오디오북을 듣고, 박경리 작가의 작품에 더 깊게 들어가고 싶은 독자에게 안성맞춤이다. 또한 토지 작가로 알려진 박경리 작가의 시와 수필에 관해 접할 기회이기도 하다.
윌라를 통해 출시된 토지는 오디오북 공개 반나절 만에 윌라 실시간 오디오북 종합 1위에 오르는 등 많은 관심 받았다. 종이책 4권 분량을 한 부에 담아 매달 1부씩 공개할 예정인 토지는 오는 26일 2부를 공개한다.
이번에 공개된 토지는 1969년 첫 연재 이후 43년간 여러 판본을 거치며 생긴 오류를 바로잡은 결정판이다. 현재 마로니에북스에서 출간, 판매 중인 도서를 기반으로 오디오북을 제작했다,
윌라를 운영하는 인플루엔셜 문태진 대표는 "박경리 작가의 시집과 수필집을 통해 한층 더 깊은 작가의 내면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라며 "앞으로 연재되는 토지 오디오북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한다"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