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한 개미 투자자가 하루에만 엔씨소프트의 주식을 5천억원어치 매수했다.
이 매수세에 힘입어 엔씨소프트는 역대 최대 거래량을 기록하는 한편 상한가(30%)까지 쳤다.
지난 11일 엔씨소프트는 29.92% 오른 78만 6천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시가총액은 13조 2,821억원에서 17조 2,559억원으로 무려 3조 9,738억원 늘었다.
이날 엔씨소프트가 기록한 상승률 29.92%는 하루 역대 최고 상승률이다. 2000년 7월 상장된 이후 이제껏 이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한 적은 없었다.
거래대금도 역대 최대치를 찍었다. 그것도 종전 기록에 세 배다. 그간 엔씨소프트의 거래액 최대치는 2017년 6월 기록한 8,584억원이었다. 그런데 어제(11일) 무려 2조 6,372억원의 거래액을 기록했다.
이 같은 거래액, 상승률은 어떻게 나올 수 있었을까.
전문가들은 이날 엔씨소프트가 콘퍼런스콜에서 "내년 NFT(대체불가능토큰)와 블록체인을 결합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힌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에서도 큰 화제였던 NFT가 주식시장에도 큰 역할을 했다는 것.
이 발표 이후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95억원, 1,155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약 1,70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순매도가 많지만 한 개인투자자는 70만3325주를 매수하고, 21만933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거래액의 20%를 책임졌다.
5천억원 이상 매수하고, 1,500억원 정도를 매도해 총 순매수액은 3,500억원~4천억원 사이로 추정된다.
한국거래소는 이례적인 매수세로 인해 가격이 급등한 엔씨소프트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