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엄마한테 혼나면서도 '풀대출' 받아 4억짜리 아파트 산 딸에게 일어난 반전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국적으로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고 있다. 


그로 인해 대학 생활을 혹은 직장 생활을 하기 위해 상경한 이들은 높은 집값으로 좌절했다.


이 가운데 달마다 월급을 꼬박꼬박 모아 집을 구매한 여성의 이야기가 소개됐다. 여성은 20대 미혼 직장인으로 무리하게 대출을 해 집을 구매했다.


11일 유튜브 '고준석TV'채널에서 20대 여성 A씨의 사연이 업로드됐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영상에 따르면 A씨는 대학을 다니기 위해 처음 서울에 상경했다. 


당시 기숙사를 다니거나 친척 집에 거주해 주거비 부담감이 비교적 덜했지만 학교를 졸업하게 되면서 서울의 무서운 집값을 실감했다.


원룸에 들어가 첫 독립생활을 시작한 A씨는 원룸 특성상 2년 주기 계약으로 인해 이사 스트레스를 받았다. 이사를 할 때마다 번거로운 이동과 또 멈추지 않고 오르는 전셋값으로 A씨는 결국 내 집 마련 목표를 세웠다.


A씨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첫 월급을 받는 순간부터 5~6년 동안 월급의 70%를 매달 저축했다. 차근차근 돈을 모으는 사이 부동산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회사가 서울이다 보니 서울 지역을 샅샅이 파악했다.


YouTube '고준석TV'


A씨는 매수할 부동산 기준으로 '학세권·역세권', '편의시설'이 있는가였고 '전·월세 수요'가 많은가, '재건축'을 할 수 있는가를 꼽았다.


기준에 맞아떨어지는 부동산을 알아보던 중 A씨는 서울 중랑구 신내동 서울 지하철 6호선 근처에 있는 한 아파트를 발견했다. 매물은 전용면적 49㎡(약 20평)로 당시 시세가 약 4억원대에 머물렀다.


집을 본 A씨는 수리도 잘 돼 있고 깔끔해 흡족해했다. 살지 말지 여유롭게 고민하려던 A씨는 다른 매수 희망자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당시 최고가로 집을 계약했다. 


계약 후 A씨는 어머니에게서 "니가 지금 이 단지 최고가를 뚫었다. 제대로 산 거 맞냐"며 크게 한 소리를 들었다.


YouTube '고준석TV'


가족에게 쓴소리를 들어 마음이 아팠지만 A씨는 이에 굴하지 않고 자금 조달책을 알아봤다. 


A씨가 알아본 대출상품은 정책금융상품인 보금자리론이다. 보금자리론은 연 소득 7000만원 이하(신혼부부 8500만원 이하), 주택 가격 6억원 이하 등 조건을 갖추면 집값 최대 70%(3억 6000만원)까지 빌려준다. 


A씨는 보금자리론을 받고 자신이 가진 재산을 모두 넣어 구매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다소 무리한 조건으로 집을 구매한 A씨는 한동안 잠잠하다 최근 기쁜 소식이 들려왔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의 지난 9월 실거래가가 6억4000만원을 기록한 것이다.


A씨가 지난해 7월 최고가로 산 가격 4억 4700만원과 비교하면 1년 2개월 만에 무려 약 2억원이 올랐다.


고준석 박사는 "지금 이 집을 사려고 하면 매매가가 6억원이 넘어 보금자리론 대출도 불가능하다"며 "내 집 마련은 하루라도 빨리하는 게 좋다. 내 집 마련은 투자나 투기가 아니다"고 조언했다.



YouTube '고준석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