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권길여 기자 = 배우 이정재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에 출연하며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게 됐다.
이정재에 대한 한국에서의 입지를 몰랐던 한 외국 기자가 이정재를 '벼락 스타' 취급 했는데, 이에 대해 일부 해외 누리꾼들이 "할리우드 중심의 편협한 마인드"라고 지적하고 나섰다.
지난 9일(현지 시간) 이정재와 '오징어 게임'의 황동혁 감독은 미국 NBC 'Extra TV'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제가 된 질문은 "너무 유명해져서 집 밖에 나가기 어려울 정도로 많이 알아볼 것 같은데 '오징어 게임' 출연 후 삶의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었냐"라는 거였다.
사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출연 전부터 매우 유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이미 톱스타라 길을 걸으면 사람들이 많이 몰려 자유롭게 걷지 못한다.
이정재는 인터뷰어에게 "맞습니다. 당연히 저를 너무 많이 알아봐 주시는 수많은 분들이 생겼다는 게 저에게는 가장 큰 변화인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단 그는 "미국에서는요!"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정재는 "(미국에서) 식당에 있는 분들이나 길거리 지나갈 때도 알아봐 주셔서 나도 놀랍니다. 눈이 마주치면 다들 '오징어 게임' 얘기를 해서 이 시리즈가 진짜 성공했구나 생각합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정재는 자신의 커리어를 공부해오지 않은 인터뷰어가 민망하지 않도록 돌려서 '한국에서는 이미 유명했다'고 말한 것으로 보인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 한번 출연으로 확 뜬 게 아니라, 1993년에 데뷔해 천천히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쌓아왔기에 이런 인터뷰어의 반응이 황당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짝 스타' 취급하는 듯한 인터뷰어에 일부 해외 누리꾼이 분노하고 있다.
이들은 "할리우드 영화에 출연하지 않으면 다 안 유명한 거냐", "인터뷰하기 전에 상대 커리어를 공부해오는 게 예의다", "할리우드 중심의 편협한 사고가 부끄럽다", "30년 동안 연기를 한 배우에게 너무 무례했다"라며 인터뷰어에게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