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23일(월)

현직 정신과 의사가 분석한 '귀멸의 칼날' 주인공 탄지로의 정신상태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열차편'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일본 애니메이션 '귀멸의 칼날'이 전 세계적 흥행 신드롬을 일으키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인 정신과 의사는 탄지로의 정신 상태를 분석해 그에게 '광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분석은 귀멸의 칼날 독자들에게 큰 반응을 얻어내고 있다.


지난 7일 일본 매체 코단샤에는 정신과 의사 사이토 고리가 귀멸의 칼날을 분석한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서 사이코 고리는 "탄지로는 귀멸의 칼날에서 가장 수수께끼인 공허한 중심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몇 가지 분석을 통해 탄지로에게 '광기'가 있다고 분석했다.


코단샤


사이코 고리는 "탄지로를 포함해 작중 등장하는 귀살대는 대부분 오니에 의한 피해자다"라면서 "이중에서 가장 이해하기 힘든 인물은 주인공인 카마도 탄지로다"라고 말했다.


탄지로가 전형적인 소년만화의 왕도적인 캐릭터면서도 '광기'를 내포하고 있다는 게 사이토 고리의 주장이었다.


사이토 고리는 "탄지로는 거짓말을 하지 못하며 그림을 그릴 수 없고 가창력은 최악의 음치 수순"이라며 "이는 정신적으로 상상력에 문제가 있는데도 자각조차 없는 경우에 속한다"고 밝혔다.


특히 사이토 고리는 극 중 공개된 탄지로의 무의식 영역에서 광기를 가진 인물이라는 걸 확신했다고 한다.


탄지로는 철학자 자크 라캉의 라캉철학의 세가지인 '상상계', '상징계', '살재계' 중 상상계가 존재하지 않는 인물이라 병적으로 상냥함을 가지며 공감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극장판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


이런 점을 종합했을 때 사이토 고리는 "탄지로는 매우 공허한 존재이자 동물적인 존재로 또 다른 주인공인 네즈코보다 탄지로가 오니에 더 가깝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그는 "탄지로를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귀멸의 칼날의 의의가 달라진다"며 "소년만화의 캐릭터로 해석할 경우 배틀만화가 되지만 친절이라는 본능적 광기에 홀린 소년으로 이해하면 트라우마적 책임과 윤리의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이야기로 변모한다"고 강조했다.


해당 분석글을 본 귀멸의 칼날 독자들은 "당연히 제정신일 수가 없을 것이란 생각은 했지만..", "무잔이 탄지로보고 괜히 오니라고 한 게 아니다", "환경이 성격을 만든 것", "이렇게 보니까 또 신기하고 재밌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오는 10일 귀멸의 칼날 스페셜 극장판 중 첫 번째 시리즈인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이 개봉한다.


귀멸의 칼날: 남매의 연'은 혈귀로 변한 여동생 ‘네즈코’를 구하기 위해 칼을 든 소년 ‘탄지로’가 귀살대원이 되어 펼치는 혈귀와의 필사의 사투를 그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