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경상도 사투리를 썼다가 '일베' 몰이를 당한 에스파 윈터의 본래 말투가 재조명되고 있다.
최근 윈터는 팬과 소통하는 유료 커뮤니티 서비스앱 '버블'에서 팬들과 대화를 나눴다.
윈터는 "언니도 맛있는 거 많이 뭇나(먹었냐)", "올 많이 뭇노. 든든하긋노", "쪼매(조금) 귀엽나"라며 애교 섞인 사투리를 선보였다.
지극히 평범한 대화였지만, 일각에서는 윈터의 '노체'를 지적하며 극우 사이트 일베 말투를 사용했다고 몰아갔다.
일베에서는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하거나 비하하기 위해 '~盧(노)' 체 사용하기 때문이다.
분노한 일부 팬들은 윈터가 평소에도 사투리를 자주 사용한다며 지난달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을 소환했다.
당시 전학생으로 출연한 윈터는 경남 양산 출신이라며 연습생 시절에 사투리를 많이 고쳤다고 밝혔다.
하지만 윈터는 "사투리 쓰는 사람을 만나면 사투리를 사용한다"라며 경남 마산 출신인 강호동과 즉석에서 사투리로 대화를 주고받았다.
강호동이 "난 사투리 안 쓰는데 니 양산 사람이가"라고 묻자, 윈터는 "호동이 마산 사람 아이가. 내 양산 사람이다. 같은 갱상도 아니가"라며 깜찍한 손화살을 날렸다.
김희철은 너무 귀엽다며 자리에서 방방 뛰었고, 강호동은 "니 사투리 억쓰로(엄청) 잘 쓰네"라며 감탄했다.
윈터는 "내 쫌 (사투리) 쓴다"라고 받아치는 동시에 어깨를 으쓱거리며 흘러넘치는 사랑스러운 매력을 발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