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현대차 140만원짜리 '태양광 옵션'으로 G80 6시간 풀충전하면 주행할 수 있는 거리

현대자동차


[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현대자동차 전기차에는 특별한 기능이 숨겨져 있다. 바로 '솔라루프' 기능이다.


솔라루프 기능이란 야외 태양광에 차량을 놔둬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차량에 태양광을 하루 약 6시간 비출 경우 1년 기준 1000km를 훌쩍 넘는 거리를 더 주행할 수 있다.


현대자동차는 LG전자와 협력해 아이오닉 5와 제네시스 G80 전기차 등에 솔라루프를 탑재했다.


아이오닉5의 경우 하루 최대 4.109km, 월 125km를 무료로 주행할 수 있고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하루 3.15km, 월 95.9km를 무료로 주행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장기 야외 주차 등으로 인한 차량 방전을 예방할 수 있고 독특한 루프 디자인이 가미돼 개성 있는 외관을 자랑할 수도 있다.


현대자동차


제네시스


현재 아이오닉 5의 솔라루프 탑재 비용은 130만원,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140만원이다.


아이오닉 5의 경우 솔라루프로 인해 연간 최대 1500km까지 더 탈 수 있으며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연간 최대 1150km까지 탈 수 있다. 이에 필요한 태양광은 일 평균 5.8시간의 일조시간이다.


현대자동차는 기상청과 통계청의 최근 10년간 평균 일조시간 및 일사량 기준 평균 데이터 값을 산출해 연간 최대 주행 가능 거리를 측정했다고 밝혔다.


사진 = 인사이트


이런 솔라루프 기능이 가성비 측면에서는 좋지 않다는 지적이 들려오고 있다. 기능을 추가한 만큼 뽕을 뽑으려면 10년은 훨씬 더 넘게 타야 된다는 이유에서다.


먼저 아이오닉5는 Long Range AWD 기준 전비(복합연비)가 약 4.6km/kWh이다. 솔라루프를 탑재하면 1년에 약 150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이를 현 충전단가(292.9원/kWh)에 대비해보면 연 약 9만5510원을 벌어간다. 계산해보면 13.6년을 충전해야 솔라루프 값을 가져갈 수 있다는 셈이다. 


제네시스 G80 전기차는 전비 약 4.3km/kWh로 솔라루프 탑재 시 1년 1150km를 추가로 주행할 수 있다. 계산해보면 1년에 약 7만8천333원을 벌어가며 17.8년을 더 타야 솔라루프 값을 가져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이는 단순 산술적으로 계산한 값이며 매년 전기 요금이 올라가는 걸 감안했을 때 효율은 지금보다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