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귀신이 무서워 수시로 뒤를 확인하는 아이.
어른들이 그런 아이를 보며 걱정에 빠져있을 때, 오은영 박사는 냉철한 시선으로 아이의 상태를 진단했다.
5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요즘 육아 - 금쪽같은 내 새끼'에는 귀신이 무서워서 이상행동을 보이는 세쌍둥이 막내 아이의 사연이 방송됐다.
영상 속 아이는 종종걸음으로 걸으면서 수시로 뒤를 힐끔거렸다.
이를 본 오은영 박사는 "아이 걷는 게 좀 이상하죠?"라 물은 뒤 "이게 귀신을 확인하려고 뒤를 도는 게 아니다. 틱 증상이다"라고 진단했다.
오 박사의 진단에 부모는 멘붕했다. 귀신을 무서워해 경계하며 걷는 줄 알았는데 '틱'이라는 사실에 혼란스러워했다.
오 박사는 "아이가 걷는 모습을 보면 위축돼 있고 긴장하고 있다"라며 "의도하지 않은 움직임을 '불수의적 움직임'이라고 부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틱을 이해하지 못하면 부모가 아이의 행동을 가지고 나무랄 수 있다"라며 "고개를 돌리는 틱을 가진 아이들은 나중에 시험을 볼 때 커닝을 한다고 의심을 살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아이의 엄마는 실제 그런 경험이 있다고 했다. 학교에서 남의 것을 본다고 혼이 났다는 것이다.
오 박사는 "틱 증상을 가진 아이들은 다른 사람들에게 일상인 날들도 위기일 수 있다"라며 "7월부터 틱이 시작됐다면 그 무렵부터 아이의 정서는 굉장히 두려운 상태인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