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실력 X구리면 배워"...황석희 번역가가 '영어 공부' 좀 하라는 악플러에 보인 반응

Class101


[인사이트] 나소희 기자 = 황석희 번역가가 SNS 상에서 비아냥 대는 악플러에게 경고했다.


지난 2일 황석희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콘셉트이거니 하고 넘어갔더니 자꾸 짜증 나게"라는 말과 함께 악플러가 보낸 메시지를 공개했다.


메시지에서 악플러는 황석희 번역가의 번역을 비꼬면서 "이름만 XX 크게 띄우고 나대지 말고 보고 배우세요. XX 좀 떨지 말고"라고 말했다.


이를 본 황석희는 "여기까지 해요. 진짜야"라면서 지속적으로 악성 DM을 보내는 악플러의 행동에 분노했다.


Instagram 'drug_sub'


번역에 실망했다는 악플러의 말에 그는 컨디션에 따라서 평소 수준보다 조금 나은 번역이 나올 때도 있고 조금 떨어질 때도 있는 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때로 실망하는 거야 당연한데 표현의 선이라는 게 있잖아요"라며 부드러운 말투로 바꿔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황석희는 끝으로 "한 번 장난처럼 받아줬으면 알아들어야지"라면서 선을 넘지 말라고 강조했다.


지난 10월 황석희는 해당 악플러가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를 이미 한 차례 공개한 바 있다.


Instagram 'drug_sub'


당시 공개된 메시지에서 악플러는 "큰 영화만 번역하면서 겉멋 부리지 말고 작은 예술 영화 번역하는 실력 있는 찐 번역가들에게 좀 배우세요"라며 황석희의 번역 실력을 비난했다.


그는 영화 '맨체스터 바이 더 씨', '폭스캐처', '더 스파이'의 번역이 잘 됐다며 참고하라고 말하기도 했다.


황당하게도 악플러가 황석희에게 보고 배우라고 한 영화는 모두 황석희가 번역한 거였다.


황석희는 욕인지, 칭찬인지 모르겠다고 당황스러워하면서 "내 필모그래피 중 70% 이상이 감독주의 예술 영화이거나 규모가 작은 영화다. 시네필인데 왜 이렇게 영화를 안 봐"라고 답하기도 했다.


한편, 황석희는 영화 '분노의 질주:홉스&쇼', '터미네이터: 다크 페이트', '데드풀' 시리즈, '스파이더맨' 시리즈 등 수많은 작품의 번역을 담당했다.


YouTube '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