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그룹 러블리즈가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으면서 팬들이 소속사에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일 소속사 울림엔터테인먼트는 러블리즈 멤버 8명과 전속 계약이 오는 16일 만료된다며 베이비소울을 제외한 멤버 7명과 재계약을 하지 않는다고 알렸다.
해체라고 공개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멤버 8명 중 7명의 소속사가 뿔뿔이 흩어질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해체 수순으로 여겨진다.
러블리즈 완전체를 믿어 왔던 팬들은 갑작스러운 소식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이다.
최근 2년간 러블리즈가 별다른 활동을 하지 않았고 특히 최근 1년 동안 러블리즈가 컴백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각에서는 해체하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꾸준히 나왔기 때문이다.
데뷔 이후 평균 5~6개월마다 새 앨범을 발표하던 러블리즈는 지난 2019년 5월 미니 6집 이후 활동이 급격하게 줄었다.
지난해 9월 발매한 미니 7집 이후로 러블리즈는 더 이상 컴백하지 않았다.
최근 1년간 완전체 활동 또한 지난달 유튜브 채널 '뮤플리'의 '랜선문답'이 전부일 정도로 러블리즈는 그동안 개인 활동에 주력해왔다.
러블리즈 멤버들은 그동안 팀 활동에 애정을 드러낸 바 있어 안타까움을 부른다.
지난달 서지수는 라이브 방송에서 "저희도 최대한 할 수 있는 거 다 했다. '앨범 내고 싶다'고 안 한 게 아니다"며 "여러분들이 너무 오랫동안 저희를 보지 못하니까 보여드리고 싶다"고 답답함을 털어놨다.
진도 "요즘 나는 내 직업을 까먹어. 인스타만 보면 맛집 블로거"라고 인스타그램에 의미심장한 문구를 적어 공백기에 아쉬음을 드러냈다.
팬들 사이에서는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만큼 마지막을 기념할 앨범이라도 만들어 줬어야 한다며 소속사를 비판했다.
2NE1이나 원더걸스 등 전속 계약을 채우고 해체한 몇몇 아이돌 그룹은 마지막 앨범이나 콘서트, 팬미팅 등의 자리를 가졌다.
1년 넘게 시간이 있었지만 팬들은 앨범은커녕 멤버들이 다 모인 완전체 모습을 보지도 못하고 러블리즈와 작별 인사를 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