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2일(금)

1주년 깜빡해 이별 위기 놓인 놓인 남자가 다시 여친 사랑 싹트게 만든 '깜짝 이벤트'

(좌)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우) Dcard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우리 1주년에는 꼭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 가자!"


여자친구와 사귄 지 딱 일 년이 된 날, 남자는 이별 위기를 맞닥뜨렸다. 


레스토랑을 예약하기로 한 것을 깜빡한 것.


여자친구의 따가운 눈초리에 자리를 피한 남자는 치킨 덕분에 이별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Pexels


지난달 31일(현지 시간) 대만 매체 이티투데이는 온라인 커뮤니티 'Dcard'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한 여성의 사연을 전했다.


사연의 주인공은 남자친구와 얼마 전 1주년을 맞은 A씨다. A씨는 최근 남자친구 B씨와 보낸 1주년 기념일을 잊지 못하고 있다. 남자친구가 특별한 추억을 만들어줬기 때문이다.


사실 처음에는 최악의 기념일이었다.

장거리 연애를 하고 있는 A씨는 남자친구에게 가기 전 레스토랑 예약을 부탁했다. 혹시라도 잊어버릴까 봐 몇 번이고 당부했다.


오로지 남자친구와 오붓하게 레스토랑에서 식사를 할 것만을 생각하며 수업을 듣던 그는 강의가 끝나자마자 B씨에게 달려갔다. 그런데 B씨는 레스토랑에 예약하는 것을 깜빡한 상태였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배가 고픈 데다 생리통까지 겹쳤는데 남자친구가 약속까지 지키지 않자 A씨는 결국 폭발해버리고 말았다.


B씨는 "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왜 이런 사소한 일로 기분 좋은 기념일 날 기분 상하게 하느냐"라며 따져 물었다.


결국 A씨는 눈물을 터뜨렸다. 이 모습을 보던 B씨는 말없이 집을 나가버렸다. A씨는 B씨와의 이별을 직감했다.


그런데 30분 후 B씨가 집에 돌아왔고 먹음직스러운 냄새가 집안을 가득 메웠다. 그가 손에 든 것은 다름 아닌 치킨이었다.


B씨는 "배고프지. 울지 말고 먼저 이것 좀 먹어. 네가 제일 좋아하는 걸 추가했어"라며 포장을 풀었다.


Dcard


배가 너무 고팠던 A씨에게 자존심이란 없었다. 그는 B씨가 치킨을 주자마자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치킨에는 그가 가장 좋아하는 마늘이 잔뜩 뿌려져 있었다.


B씨는 A씨를 위해 특별히 치킨가게 사장님에게 부탁했다며 뿌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화가 조금 풀린 A씨는 입 냄새 때문에 걱정된다며 어색하게 웃었고 이에 신경 쓰지 않는다는 듯 B씨는 A씨의 입에 입을 맞췄다.


결국 두 사람은 마늘 치킨 덕분에 이별 위기를 넘겼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MBC '역도요정 김복주'


B씨는 치킨 가게 사장님에게 "마늘을 많이 넣어주시지 않으면 여자친구가 저랑 헤어질 거예요"라며 애원했고 사장님은 그런 B씨를 위해 평소의 2배에 달하는 마늘을 넣어줬다고.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자친구가 진짜 섬세한 사람인 듯. 안 헤어지길 잘했다", "역시 치킨과 마늘은 만병통치약이다", "마늘 치킨은 못 참지"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지금 곁에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좋아하는 음식을 꼭 명심하길 바란다. B씨와 같이 이별 위기를 넘길 수 있을지 모르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