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배우 김혜성과 정일우가 13년 만에 연락한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29일 방송된 MBC '다큐 플렉스'에서는 2006~2007년 전파를 탄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출연진이 한곳에 모였다.
이날 방송에서는 '거침없이 하이킥' 종영 직후 스스로를 세상과 단절시킨 김혜성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정일우는 "혜성이는 더 가까워질 수 있는 친구라고 생각을 했고 저희 집에도 자주 놀러 오고 그랬는데 얘가 어느 순간 잠수를 타버리면서 정말 연락이 딱 끊겼거든요. 활동도 안 했고"라고 회상했다.
김혜성은 "그때는 일우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사람들하고 연락을 안 하고 지냈어 가지고"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냥 그 당시 땐 뭔가 하기가 싫었어요. 일을 하기가 싫었고, 일단. 의욕이 없었어요. 개인적인 일 때문에 별 의욕도 안 생겨서 그런 시간을 보냈는데"라고 설명했다.
그렇게 13년 동안 지내오다가 지난해 정일우가 먼저 김혜성에게 연락을 했다.
김혜성은 "(정일우가) 바로 '이런 XXX야'라고 얘기를 하는 거예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화를 내면서 '거침없이 하이킥' 때 썼던 비속어를 쓰면서 먼저 얘기를 하니까 어색하고 걱정했던 그런 마음들이 눈 녹듯이 사라지는 거예요"라고 덧붙였다.
김혜성은 '거침없이 하이킥' 때와 똑같이 자신을 대하는 정일우에게 고마움을 느꼈던 것이다.
정일우는 "저희는 사실 정말 아무것도 모를 때 같이 일을 시작했던 친구고"라면서 "그 친구들 만에 그런 것들이 있잖아요. '여전히 변하지 않았구나'라는 것들을 느꼈죠"라며 김혜성에게 애틋한 마음을 보였다.
끝으로 정일우는 "아직 철들려면 멀었구나, 너나 나나"라며 환한 웃음을 지었다.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김혜성은 몸이 부실하나 잔머리가 좋은 모범생 형 이민호 역을, 정일우는 잘 빠진 근육질 몸매에 주먹질 잘하고 운동을 좋아하는 동생 이윤호 역을 맡아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