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유진선 기자 = '오버워치'로 유명한 미국의 대형 게임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의 CEO가 연봉 자진 삭감을 결정했다.
그가 1,800억 원에 달했던 연봉을 7천만 원 수준으로 대폭 삭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8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바비 코틱 블리자드 CEO는 이같은 내용의 연봉 삭감안을 발표하고 이사회에 승인을 요청했다.
보도에 따르면 코틱의 지난해 연봉은 1억 5,460억 달러다. 우리 돈으로 약 1,810억에 달하는 거액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의 연봉은 주 법이 결정한 최소 연봉인 6만 2,500달러(한화 7,300여만 원)만 받겠다고 선언했다. 이와 함께 경영성과에 따른 상여금 및 주식 보상 수령도 포기하겠다고 했다.
코틱이 이런 결정을 내린 건 직장내 성희롱 및 성차별 사태로 회사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처했다는 판단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틱은 직원들에게 성희롱 및 성차별 문화를 근절하는 목표를 달성할 때까지 연봉을 삭감할 것이란 내용이 담긴 서한도 보냈다.
또 여성과 성소수자 직원 채용을 50% 늘리고, 성희롱 및 성차별 문제를 제기한 직원을 보복한 관리자가 추가로 드러날 경우 즉시 해고하겠다고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