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이상민이 사업 실패 후 15년째 빚을 갚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6일 방송된 SBS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는 국민의힘 대권 주자 홍준표 의원이 게스트로 출연해 멤버들과 '끝장 10분 토론'을 펼쳤다.
이날 채무자 대표로 나선 이상민은 빚과 관련된 자신의 상황을 털어놓기 시작했다.
이상민은 "제가 사업을 해서 처음 망해봤다. 처음 망하면 아직 자존심이라는 게 남아있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제가 채권자들한테 '죽을 때까지 갚을 테니까 내 자존심을 뭉갤 만한 이야기를 더 이상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그 이후부터 15년이 넘은 지금까지 이상민은 69억 원이라는 빚을 갚고 있다고 토로했다.
앞서 이상민은 한 인터뷰에서 채무를 모두 탕감하면 무엇을 하고 싶냐는 물음에 "솔직히 조금 쉬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 제가 몸이 요즘 좋지 않다"라며 그동안 빚을 갚느라 쉬지 않고 일해 건강이 안 좋아졌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홍준표 의원은 "이상민 씨의 상황은 이해가 되지만 개인 파산 제도가 있으니까 파산 신청을 해라"라고 시원한 해결법을 내놨다.
이상민은 "그러기에는 이미 너무 많은 빚을 갚아버렸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채권, 채무 관계에서 채권자는 저에게 용기를 준다. 근데 저한테 돈을 1원도 빌려주지 않은 사람들이 저를 빚쟁이라고 놀린다"라고 투덜대며 "빚쟁이 차별 금지법을 하나 만들어달라"라고 부탁했다.
채권, 채무 관계에 있지 않은 제3자가 빚쟁이라고 손가락질하거나 차별하는 것을 못 하게 막아달라는 것이었다.
이를 들은 홍준표 의원은 "잘못했으면 (놀림당할) 각오를 해야 한다"라고 일침을 가해 웃음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