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일)

헐리우드 영화 촬영 중 발생한 '최악의 인명 사고' 5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Shlag on Unsplash


[인사이트] 강유정 기자 = 배우 알렉 볼드윈이 촬영 중 발사한 소품용 총에 40대 여성 촬영 감독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영화 조감독이 총을 건네줄 당시 볼드윈에게 실탄이 없는 '콜드 건'이라고 말했으나 안에는 총알이 장전돼 있었다.

충격적인 사건으로 헐리우드는 충격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헐리우드 영화 촬영 중 일어난 비극적인 사고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영화 '크로우(The Crow)'


브랜든 리 / 영화 '더 크로우'


1994년 개봉한 영화 '크로우'는 악당에 의해 연인과 함께 참혹하게 살해당한 주인공이 1년 후 영혼을 인도하는 까마귀의 힘으로 되살아나 복수한다는 내용의 액션 영화다.


해당 영화는 이소룡(Bruce Lee)의 아들 브랜든 리(Brandon Lee)의 유작으로 유명하다.


브랜든 리는 1993년 3월 31일, '크로우'를 촬영하던 중 소품용 총에 맞아 쓰러졌다.


그는 즉시 병원에 이송돼 6시간의 대수술을 받았으나 안타깝게도 목숨을 잃었다.


이후 촬영된 '크로우'의 장면은 모두 컴퓨터 그래픽으로 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탑건(Top Gun)'


(좌) 영화 '탑건', (우) 아트 숄 / DailyMail


1986년 영화 '탑건'은 톰 크루즈의 리즈 시절 미모를 볼 수 있는 그의 대표작 중 하나다.


이 영화에서도 촬영 중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1985년 세계적인 곡예비행사 아트 숄(Art Scholl, 53)은 탑건에서 스턴트맨으로 활약했다. 


그는 비행기를 거꾸로 회전시키다 추락 사고를 당했다.


숄이 마지막으로 남긴 말은 고도 3,000ft(약 914m)에서의 "문제 있습니다"와 고도 1,500ft(약 457m)에서 남긴 "정말 문제가 있습니다"였다.


영화 '미드나잇 라이더(Midnight Rider: The Gregg Allman Story)'


사고가 발생한 철교와 사라 존스 / HollywoodReporter


미국의 유명 가수 그레그 올맨(Gregg Allman)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미드나잇 라이더', 영화 팬이라도 이 영화를 아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 영화는 개봉되지 못하고 미완성작으로 남았기 때문이다.


2014년 2월 20일, 사라 존스(Sarah Jones)라는 27살 여성은 촬영 조감독으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다.


이날 감독 랜달 밀러(Randall Miller, 59)는 영화 촬영 테스트를 위해 강가 위의 철교로 향했다.


통제를 하지 않아 버젓이 기차가 다니고 있는 철교라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는 촬영 테스트를 강요했다.


결국 기차가 들어왔다. 93km/h 속도로 달려오는 기차를 피하기 위해 제작진은 서둘러 장비와 소품을 챙겨 철교 위에서 대피했지만 철교 위에 놓여있던 병원용 침대를 치우려던 사라 존스가 기차에 치여 사망했다.


사라 존스 외에도 7명의 현장 스태프가 기차와 충돌한 침대의 파편으로 부상을 당했다.


랜달 밀러는 징역 10년을 선고받았으며 1년 복역 후 현재 보호관찰을 받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


(좌) 리카르도 코르넬리우스 / renegadecinema, (우) 올리비아 잭슨 / Light in the Dark


2017년 레전드 좀비 액션 영화로 꼽히는 '레지던트 이블'의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화 '레지던트 이블: 파멸의 날'이 개봉했다.


그런데 이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두 명의 스턴트맨이 안타까운 사고를 당했다.


먼저 스턴트 여배우 올리비아 잭슨(Olivia Jackson)이 오토바이 레이싱 장면에서 그녀가 탄 오토바이가 대형 카메라 지지대에 추돌하는 사고를 당했다.


그녀는 이 사고로 왼쪽 팔을 잃었다.


그리고 불과 두 달 후 그녀의 동료인 리카르도 코르넬리우스(Ricardo Cornelius)가 군용 차량인 험비(Humvee)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화 '트랜스포머 3'


사고 차량과 가브리엘라 세딜로 / DailyMamill


2011년 개봉한 영화 '트랜스포머 3' 현장에서도 사고가 있었다.


2010년 9월 1일 밤, 미국 인디애나주 해먼드시의 고속도로에서 영화를 촬영하던 도중 큰 사고가 발생했다.


견인차의 케이블이 풀리면서 차의 앞 유리를 강타, 차를 몰던 여성 단역 배우 가브리엘라 세딜로(Gabriella Cedillo, 24)의 머리를 강타한 것.


머리를 심하게 다친 세딜로가 몰던 도요타 차량은 굉음과 함께 중앙 분리대를 들이받은 뒤 0.5마일(약 800m)을 더 달려간 후 정차했다.


제작진은 헬기를 동원해 그녀를 병원에 옮겼지만, 영구적인 뇌 손상을 입었으며 왼쪽 눈마저 잃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