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진종오 "올림픽 다녀오니 '은퇴'하라고...악플 감당 안 돼"

MBC '라디오스타'


[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사격 선수 진종오가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악성 댓글로 마음고생을 했다고 털어놨다.


지난 20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허재, 진종오, 박상영, 최영재와 함께하는 '쏠 수 있어'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날 진종오는 '2020 도쿄올림픽' 이후 심경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진종오는 '2004 아테네올림픽'부터 '2020 도쿄올림픽'까지 5번 연속 올림픽에 출전해 금메달 4개, 은메달 2개를 획득한 한국 사격의 '살아있는 레전드'다. 2020 도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중 최고령으로 다섯 번째 올림픽 무대를 밟았으나 메달을 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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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종오는 "'도쿄올림픽'을 잘 다녀왔다. 자숙을 하고 있다"며 메달을 따지 못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진종오는 주종목이었던 50m가 폐지된 것을 언급하며 "그간 아시아권 선수들이 그 종목에서 금메달을 땄다. 주최 측에서 견제한 게 아닐까 생각한다. 10m만 출전했는데 안타깝게도 (메달을 못 따고) 돌아오게 됐다. 그 이후 은퇴하라는 말을 엄청 들었다"고 말했다.


진종오는 "은퇴는 자연스럽게 진행되는 것 같지만, 그래도 제 입으로 '나 이제 은퇴할 거야'라는 이야기는 아직까지 하고 싶지 않다.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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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번 선발전을 겨뤄 올림픽을 나갔는데 주변에서 들려온 '은퇴' 소리에 속상했다는 진종오는 "그때는 속상했는데 이제는 덤덤하게 받아들이고 은퇴하는 게 맞지 않나 싶다"고도 고백했다.


이런 반응에 대해 진종오 아내는 남편에게 "하고 싶을 때까지 하라"라는 조언을 해줬다고 한다.


하지만 진종오는 "안티들의 댓글이 감당 안 됐다"라며 "오늘 '라디오스타' 출연하면서 김구라 선배님께 미움받을 용기를 배워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제가 멘탈 갑인 줄 알았는데 유리 멘탈이더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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