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우섭 기자 = 전 세계 슈퍼카의 대표 브랜드 람보르기니의 전설적인 모델이 복원됐다. 바로 쿤타치 'LP500'이다.
람보르기니 내 장인들이 모두 모여 장장 2만 5천시간을 할애해 차량을 복원했다.
람보르기니 CEO 스테판 빙켈만은 이번 복원에 대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람보르기니에게 영감을 주는 전설적인 쿤타치 LP500을 만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
복원된 쿤타치 LP500은 1971년 3월 제네바 모터쇼에서 최초 공개된 콘셉트카로 3년간 개발 끝에 충돌 테스트에서 프로토타입으로 희생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이후 쿤타치 LP500은 모습을 보기 힘들었으나 지난 2017년 말한 VIP 고객이 복원을 의뢰하면서 우리 눈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람보르 기니는 쿤타치 LP500의 복원에 착수했다. 복원은 람보르기니 클래식 부서 '폴로 스토리코'가 맡았다. 스토리코 총책임자 줄리아노 카싸타로는 첫 달 람보르기니 내 모든 자료들을 수집하고 심층 분석했다.
사진, 문서, 회의 보고서는 물론 원본 도면과 당시 사람들의 기억들까지 모두 수집해 형태와 기능을 살리도록 연구했다.
이후 과거와 동일한 절차에 따라 플랫폼 샷시 작업으로 시작해 복원을 시작했다.
복원 과정은 쉽지 않았다. 현재 사라진 부품을 새롭게 만들어 사용해야 했고, 피렐리 타이어에게 도움을 받아 쿤타치 LP500 타이어를 제작할 수 있었다.
디자인 복원에는 센트로 스틸레(람보르기니 디자인 센터)가 역할을 맡았고 책임자 미챠 보트케트가 팀을 이끌어 완성했다.
보트케트는 "LP500은 람보르기니 디자인의 DNA를 만든 소중한 모델이다"며 "정확한 사이즈를 측정하는 것을 가장 큰 과제로 삼아 최종까지 도달하는데 약 2천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한편 람보르기니는 지난 8월 쿤타치 탄생 50주년을 기념해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새로운 쿤타치 모델 'LP800-4'를 공개했다. 람보르기니의 상징적인 V12 엔진과 하이브리드 기술이 결합됐다.
LP800-4는 50주년 기념 모델로써 112대로 한정 생산된다. 112는 람보르기니 쿤타치 최초 개방 당시 사용된 'LP112'라는 내부 프로젝트 명을 의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