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5일(월)

시동 거는 순간부터 기름 '폭풍 흡입' 하는 연비 최악의 자동차 TOP 6

부가티 시론 / 부가티


[인사이트] 전유진 기자 = 고유가 시대 최악의 연비를 자랑함에도 불구하고 대수롭지 않다는 듯 도로를 질주하는 슈퍼카들이 있다.


친환경과 효율성이 강조되면서 '전기차'가 한창 대세로 떠오르는 요즘이지만, 이들은 오히려 대배기량에 퍼포먼스를 강조하기도 한다.


스포츠카도 연비를 생각해야 더 빨리 달릴 수 있는 법이다. 과연 수억원을 호가하는 외제 스포츠카와 고급 세단들의 연비는 얼마일까.


달리는 시간보다 주유소에서 기름 넣는 시간이 더 길 것 같은(?) 차량 6가지를 소개한다.


1. 부가티 시론 / 리터당 4.5km


부가티 시론 / 부가티


33억원을 호가하는 슈퍼카 부가티 시론에는 4개의 터보차저를 갖춘 8.0리터 W형 16기통 엔진이 장착됐다.


이 엔진은 최고출력 1500마력을 뽐내며 최대토크 163.2kg.m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불과 2.5초 수준이다. 최고속도는 420km/h를 자랑한다.


대망의 복합연비는 리터당 4.5km이다. 생산 종료된 2015년형 베이론 모델과 비교하면 향상된 수준이지만 연비가 매우 나쁜 수준이다. 베이론 모델의 복합 연비는 4.3km/l이다.


2. 페라리 F12 tdf / 리터당 4.9km


Instagram 'ferrari'


페라리가 가장 강력한 양산형 모델로 손꼽은 F12베를리네타의 고성능 스페셜 버전 'F12tdf'는 페라리 DNA의 핵심 요소인 엔진, 공기역학, 차량 동력학을 아우르는 기술 혁신에 중점을 두고 개발됐다.


그 결과 가속성능, 노면 유지 성능 그리고 민첩성에서 최강의 성능을 자랑한다. 8,500rpm에서 최고 출력 780 마력을 뿜어내며, 리터당 출력은 125마력에 이른다. 제로백 시속 100km까지는 2.9초, 시속 200km까지는 7.9초 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하지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4.9km, 도심주행연비 4.4km/l, 고속도로연비 5.8km/l로 연비가 떨어지는 차로 꼽히게 됐다.


3. 벤틀리 뮬산 / 리터당 5.5km


벤틀리 뮬산 / 벤틀리


벤틀리 뮬산은 롤스로이스와 메르데스 마이바흐 등과 경쟁하는 플래그십 세단이다.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는 고급 브랜드 벤틀리 자동차는 국내서도 한 달 기준 약 10대~30대가량 판매된다.


성공의 아이콘이라고도 할 수 있는 벤틀리의 플래그십 세단 뮬산은 6.75 리터 V8 엔진이 새롭게 업그레이드해 장착해 최고출력 512마력, 최대토크는 104 kg.m로 강력한 힘을 갖고 있다.


다만 연비도 트럭과 비슷한 수준이다. 리터당 5.5km라는 복합연비와 도심주행연비 4.5km/l, 고속도로연비 7.4km/l를 나타낸다. 


값 비싼 연비와 효용성 때문일까. 고객 수요 변화에 따라 벤틀리는 지난해 뮬산 단종을 결정하고 SUV 출시를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4. 롤스로이스 팬텀 / 리터당 5.7km


롤스로이스 팬텀 / 롤스로이스


최고급 세단 롤스로이스 팬텀이 리터당 5.7km 밖에 달리지 못해 '연비 최악의 차량'에 이름을 올렸다.


V12 6.8L 엔진을 탑재한 팬텀의 최고출력은 460마력이며, 최고 속도는 240km/h, 0~100km/h 도달시간은 5.4초다.


차량 가격도 6억 8000~7억 8000만원에 달하는데 연비까지 어마어마해 공짜로 줘도 못 탈 지경이다.


5. 메르세데스-AMG G63 / 리터당 6.1km


메르세데스-AMG G63 / 메르세데스-벤츠


일명 'G-바겐'이라고 불리는 'AMG G63'는 메르세데스-벤츠 SUV 라인업 최상위 모델이라고도 할 수 있다. V8 4.0L 바이터보 엔진을 통해 585마력과 86.6kg.m라는 압도적 성능을 지녔다.


G 63은 정지 상태에서 단 4.5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최고 속도 역시 220km/h에 이른다. 참고로 차량의 공인 연비는 6.1km/L(복합 기준)이며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5.7km/L 6.6km/L다.


6.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 리터당 6.2km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GTS / 마세라티


이탈리아 브랜드 마세라티를 상징하는 최상위 플래그십 세단에는 '콰트로포르테'가 있다.


레이싱카 혈통을 이어온 4도어 세단 콰트로포르테 GTS는 초대형 세단과 맞먹는 차체 크기를 뽐내지만 재빠른 주행능력을 지녔다.


최고출력 530마력에 72.4kg.m 토크를 뿜어내는 엄청난 V8 3.8L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이 숨어있는 괴물 같은 성능을 가지고 있다.


다만 복합연비는 리터당 6.2km/l 수준으로 그리 낮지 않아 아쉬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