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팔 잃고도 헬스에 몰두해 피트니스 대회서 1등 싹쓸이한 여성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오토바이 사고로 한쪽 팔을 잃은 여성. 그는 좌절하지 않고 피트니스 선수로서의 인생 2막에 도전했다.


일반인 보다 힘도 시간도 배로 들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노력했다. 그 결과 당당하게 비장애인 선수와 겨뤄 1위를 차지했다.


지난 5일 방영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에는 피트니스 선수 김나윤씨의 이야기가 담겼다.


현재 피트니스 선수로 활동 중인 나윤씨는 3년 전 교통사고로 왼쪽 팔을 절단하게 됐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나윤씨는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넘어졌다. (정신을 차리고) 왼쪽을 만졌는데 팔이 없더라"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헤어디자이너로 꿈을 키워가던 그는 이 사고로 꿈을 포기해야 했다. 상실감도 컸지만 그는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다는 생각으로 또 다른 도전을 하기로 결심했다.


그렇게 재활 치료를 받으며 운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그는 피트니스 대회까지 도전하게 됐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한쪽 팔로 운동해야 하기에 남들보다 몇 배는 더 힘들었지만, 그는 그만큼 더 노력했다. 근육이 불균형하게 잡히지 않도록 고안한 자신만의 방법까지 고안해냈다.


양쪽 어깨를 뻗을 때는 왼팔이 있다는 상상을 하는 등 동작 하나하나에 집중하며 단련을 하고 있다. 그렇게 항상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운동을 빼먹지 않고 있다고 한다.


드디어 대회 날이 찾아왔고 나윤씨는 일반부 비키니 모델 부분에 참가해 무대에 섰다. 나윤씨는 지난 3년간 만들어온 탄탄한 몸매로 심사위원들에게 자신을 어필했다.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자신감 넘치게 포즈도 지어가며 당당하게 비장애인들과 경합했다. 그런 나윤씨를 보며 심사위원들은 모두 기립 박수를 치는 등 노력과 결과에 경의를 표했다.


이날 나윤씨는 비키니모델 쇼트 체급 1위, 미즈비키니 톨 체급 1위, 미즈비키니 통합 1위를 차지하며 대회의 주인공이 됐다.


나윤씨는 "'해보자' 그런 마음이 생긴 것 같다. 첫 시도는 누구나 다 두렵고 무서운 것 같다"라며 "'이것은 한번 해볼 만 하겠다' 이런 것부터 조금씩 시도하면서 도전하는 삶을 살아야 할 것 같다"며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