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염따가 20년 지기 쿤타에게 쓴소리를 하며 눈물을 보였다.
지난 8일 방송된 Mnet '쇼 미 더 머니 10'에서는 1차 예선에 합격한 참가자들의 2차 예선이 펼쳐졌다.
이날 방송에서 염따는 쿤타가 무대에 등장하자 복잡한 표정을 지었다.
염따와 쿤타는 고등학생 때부터 친분을 다지며 친형제나 다름 없는 사이였다.
부담감에 급격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쿤타는 독보적인 음색과 장악력을 뽐내며 프로듀서들의 감탄을 불렀다.
그 결과 쿤타는 프로듀서들의 극찬을 받으며 올패스로 2차 예선을 통과했다.
무대가 끝난 후 쿤타는 "난 진짜 똑똑한 애가 아니다. 여러분 착각하지 마시라. 염따 심사위원이 제일 잘 안다. 오랜만에 가사를 다시 쓰니까 머리에 하나도 안 들어오더라. '공통수학의 정석' 다시 편 느낌이다. 수학1인 줄 알았는데 수학2더라"라고 분위기와 맞지 않는 발언을 했다.
염따는 "(쿤타에게) 이상한 거 하지 말고 본인의 음악을 하라고 했다. 다들 느끼겠지만 딱 뱉는 순간 너무 좋은 천재의 목소리를 가진 뮤지션"이라며 쿤타에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어렸을 때부터 질투의 대상이었고 어디서나 스타였다. 별이 너무 반짝이다 보니까 욕심내는 사람이 많았고 본인도 자제하지 못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며 "저보다 100배는 훌륭한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사람이었는데 지금 그 자리에 있는 거다. 그걸 절대 잊어버리지 말고 제발 헛소리하지 말아라"라고 충고했다.
쿤타가 “고맙다. 나를 그렇게 생각하는 줄 몰랐다”고 답하자, 염따는 “나는 늘 말했지만 형이 듣질 않았다. 제발 이제는 입을 닫고 그 입을 음악 할 때만 써라. 제발 여기에서 같이 하는 친구들이랑 똑같은 입장에서 보고 배우면서 아무 말도 안 하고 열심히 음악을 배웠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나 쿤타는 "사실 여기로 가고 싶다"라며 탈락자들이 떨어지는 불구덩이로 퇴장하기를 바란다고 해 프로듀서들을 어리둥절하게 했다.
염따는 "XX 정신 좀 차리라고 그런 거 하지 말고, 그냥 들어가 제발 부탁이니까. 기회를 줄 때 사람들이. 멋있게 끝날 수도 있잖아"라고 울컥하며 소리쳤다.
쿤타가 퇴장하자 염따는 "너무 기분이 좋다. 그런데 또다시 이렇게 바보 같은 모습을 반복하는 저 모습을 보면서 너무 불안하다. 쿤타 형의 그 뻔한 실패의 미래가 보인다"며 "나도 모르는 수많은 감정이 부딪혔다"고 눈물을 흘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