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이원선 기자 = '갯마을 차차차' 화정(이봉련 분)이 영국(인교진 분)과 이혼을 결심한 슬픈 이유가 공개됐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갯마을 차차차' 12회에서 영국은 화정이 자신에게 이혼하자고 요구한 이유를 뒤늦게 깨닫고 자책했다.
영국과 화정의 이혼 이유는 공진 마을의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결혼 후 아이까지 낳고 잘 살고 있던 두 사람이 하루아침에 갈라서게 됐기 때문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화정이 평소보다 더욱 날선 태도로 영국을 대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러나 까칠한 모습 뒤 영국 몰래 해장국과 영양제 등을 챙겨주는 화정의 다정한 속내가 드러나며, 화정이 이혼을 통보한 진짜 이유에 더욱 궁금증이 쏠렸다.
곧이어 영국과 춘재(조한철 분)의 대화에서 화정의 비밀이 드러났다.
과거 화정은 갑자기 쏟아지는 비에 우산을 가지고 영국이 있는 가게를 방문했다. 하지만 그때 화정은 영국이 자신과 결혼 생활에 대해 부정적으로 말하는 대화 내용을 엿들었다. 모든 게 무너져 내리는 듯한 감정을 겪은 화정은 내리는 비를 모두 맞은 채로 한 없이 눈물을 흘렸다.
다음날이 되고 영국은 전날 일에 대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했다. 하지만 전날의 감정이 그대로 있던 화정은 영국에게 빨랫감을 쏟아버리고 울분을 토하며 이혼을 통보했다.
화정은 영국에게 양말을 뒤집어 놓은 것으로 이혼을 요구했지만 사실 진짜로 화정이 이혼을 결심한 이유는 영국의 실언이었다.
이 장면에서 이봉련은 그간 말하지 않았던 남편에 대한 배신감과 울분을 토해내며 세밀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그동안 감정을 쉽게 드러내지 않았던 이봉련의 반전 연기가 화정의 더 큰 상처를 느끼게 하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방송 말미에는 화정이 이혼을 통보한 이유를 알게 된 영국이 모든 걸 반성하는 듯한 모습이 그려지며 향후 두 사람의 관계가 어떻게 이어질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