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방송인 서장훈이 가정이 있는데도 직장을 계속 옮기며 정신을 못 차리는 남성에게 따끔한 일침을 날렸다.
지난 4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는 결혼 3년 차 한일 국제 커플이 아이를 안고 등장했다.
이날 남편은 "제가 최근 1년간 직장을 20번 정도 이직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유발했다.
서장훈이 한 달에 두 번씩 이직을 했다는 거냐고 묻자 남편은 그렇다고 답했다.
남편은 용접, 휴대폰 수리 사업, PC방, 태양광, 택배, 고깃집 등을 전전하며 한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다.
이로 인해 부부는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다고 고백했다.
남편은 "제 생각에는 대부분의 직장이 부조리하다고 느껴졌다"라며 "상사가 저한테는 주어, 목적어, 동사에 맞춰 제대로 설명하라고 하면서 자기는 다짜고짜 말했다"라고 불만을 털어놨다.
이를 듣던 서장훈은 "헛소리하지 말고 정신 똑바로 차려라"라며 정색했다.
서장훈은 돌을 앞둔 아이와 20살에 결혼을 위해 일본에서 한국까지 온 아내를 언급하며 "(너는) 가족의 가장이다. 근데 뭐 목적어, 주어가 어쩌고. 회사를 그렇게 계속 때려치운다는 건 진짜 무책임한 거다"라고 분노했다.
옆에 있던 이수근도 "자기 입맛에 맞는 걸 어떻게 찾냐. 싫어도 해야 되는 일이 얼마나 많겠냐"라고 거들었다.
서장훈은 "기본적으로 새로 들어간 데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어렵다. 네가 생각했을 때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일단 상사가 알려주는 대로 해야 된다"라고 말을 이어나갔다.
그러면서 그는 "대다수의 직장인들은 다 그렇게 산다. 하루에 열두 번도 더 사표를 만지작만지작하다가도 아이, 와이프를 생각해서 버티는 거다"라고 충고했다.
정신이 번쩍 든 남편은 현재 내비게이션 수리 업체에서 두 달 정도 일하고 있는데 6개월은 버텨보겠다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