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13개월 딸 공격하는 시바견 펜스에 가둔 부부 보며 방송 중단한 '개훌륭' 강형욱 (영상)

KBS2 '개는 훌륭하다'


[인사이트] 지미영 기자 = 강형욱 훈련사가 아이에게 공격성을 보이는 개를 보며 방송을 중단했다.


지난 4일 방송된 KBS2 '개는 훌륭하다'에서는 13개월 아기를 견제, 공격하려 드는 5살 시바견 하태의 사연이 그려졌다.


하태는 부부의 어린 딸이 다가가기만 해도 으르렁 짖는 모습을 보였다.


딸과 하태는 펜스 없이 직접적으로 만난 적도 없다고. 하태의 공격성 때문에 철저한 동선 분리가 이루어졌으며, 딸이 방으로 들어가면 그제야 하태는 거실에서 놀 수 있었다.  



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우리 아이한테 강아지가 점프하고 달려든다? 가만히 두지 않는다. 목덜미 잡고 바닥으로 내려찧든 당기든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걸 명확히 구분해줘야 한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부부는 원래 하태를 거실에 풀어놓고 키웠지만, 지금은 딸의 안전을 위해 펜스에 가둬 놓고 생활하고 있었다.


아내는 "최근에 보면 (하태가) 울타리 안에 있는 사진밖에 없고 지금 5살이면 앞으로 5년, 6년밖에 못 살 것 같은데 앞으로 얘 인생을 울타리 안에서 살게 하는 게 맞나 생각도 든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강형욱 훈련사님 보면 대형견들과 아기랑 잘 지내는 것 같아서 저희는 부러웠다. 아빠로서 저희가 어떻게 하면 딸과 하태가 잘 지낼 수 있는지 진실된 조언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KBS2 '개는 훌륭하다'


강형욱은 강하게 하태를 통제해본 적 없는 보호자 부부의 태도를 지적했다. 그는 "이전에 있었던 공격성이 발현된 것 같다. 그럼 아기 때문에 생긴 문제는 아니다"라고 하태 현재 상태를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태가 그냥 짖는 개, 아기를 장난으로 깨무는 개였으면 파이팅해서 하태의 교육을 독려했을 거다. 그런데 일말의 실수가 아기에게 큰 흉을 남긴다면 그때는 상담이 진지해져야 한다. 키워라, 마라를 제가 선택할 수 없다. 저는 솔직히 말하면 아이가 뛰어놀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제든 딸이 먼저여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부부는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됐다. 강형욱은 "짧은 시간이지만 시간을 드리겠다. 방에 들어가셔도 좋고, 촬영 잠깐 멈춰도 좋으니까 어떤 결정을 해도 그 결정을 존중하고 그것에 맞는 최선의 방법 이야기해 드리겠다"라고 전했다.


남편은 "아기에 대한 하태 공격성이 많이 심한 편인지"라고 다시 물었고, 강형욱은 "위험할 수 있다. 몇 가지 장치가 필요할 거다. 20분 뒤에 오겠다. 고생하셨다"라며 자리를 비웠다.


네이버 TV '개는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