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에서 외국인 노동자 알리 역을 맡아 뛰어난 연기력을 보여준 인도 출신 배우 아누팜 트리파티.
많은 사람들이 원래 잘 몰랐던 배우일 수도 있지만 사실 그는 지난 2014년 영화 '국제시장'으로 데뷔해 어느덧 연기자로서 활동한지도 8년 차를 맞이했다.
그는 지난 2016년 송중기, 송혜교가 주연을 맡았던 인기 드라마 KBS2 '태양의 후예'에도 출연한 바 있다.
당시 아누팜 트리파티는 우르크 발전소 인부로 분했다.
그는 6화에서 자신의 상처를 치료해 준 의사 강모연(송혜교 분)이 샌들을 신고 재난 현장을 돌아다니느라 발이 까져 있는 것을 보게 됐다.
이에 그는 자신이 신고 있던 안전화를 벗어주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7화에서도 한 번 더 얼굴을 드러냈다.
재난 현장이 어느 정도 정리된 후 병실에 있는 아누팜 트리파티의 모습이 그려졌는데, 강모연은 맨발로 있는 그를 보고 안전화를 돌려줬다.
강모연은 "잘 신었어요. 감사했습니다"라고 고마워했고, 아누팜 트리파티는 아무 말 없이 따뜻한 눈빛을 보냈다.
아누팜 트리파티는 비록 대사는 한 줄도 없었지만 눈빛과 몸짓으로 모든 것을 훌륭히 설명했다.
많은 사람들이 짧지만 꽤 인상이 깊게 남은 장면이라고 꼽을 정도였다.
이후 아누팜 트리파티는 영화 '아수라', '럭키',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 등에 이어 '오징어 게임'에서 신 스틸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그야말로 승승장구 중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답게 훌륭한 역할 소화 능력을 보여주는 그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