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김소영 기자 = 만약 중고차 딜러에게 무사고 차량을 저렴한 가격에 추천받았다면 한 번쯤은 조수석 매트를 들춰보는 것이 좋겠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과거 중고차를 구매한 이들이 조수석 매트를 들춰보고 소름이 돋았다는 경험담이 재조명됐다.
무사고 차량이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이 중고차들은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깨끗한 외관으로 사랑받는다. 그런데 일부 소비자는 중고 거래 이후 발 매트를 들춰봤다가 푹 패인 자국 때문에 깜짝 놀란다는 후문이다.
매트 아래 선명한 해당 자국은 동그랗게 타들어간 모양으로 움푹 패어있는 것이 일반적인데, 그 모양이 연탄이나 번개탄 외관과 흡사하다.
실제 무사고 중고차를 구매해 발 매트를 교체하던 중 번개탄 자국을 발견해 환불을 받았던 사건이 지난 2018년 발생하기도 했다.
전 차주가 극단적 선택을 한 차량의 경우 냄새 및 파리, 구더기 등 때문에 특수청소를 받은 후 판매된다.
일반적으로 개인 소유 차량이라면 유족이 폐차시키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중고가 2천 만원 이상의 고가 차량일 경우 유족들 역시 돈 때문에 중고차 업체에 자동차를 매각하는 경우가 더러 있다.
중고차 거래 시 별도의 설명 없이 해당 차량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 만큼, 무사고 중고차를 사려고 한다면 발 매트 아래를 확인해 번개탄 흔적을 미리 체크해 보는 것이 좋겠다. 찜찜한 기분이 든다면 말이다.
한편 한 자동차 전문가에 따르면 차 바닥에 동그랗게 녹아내린 자국이나 시커멓게 그을린 자국, 애벌레 사체 등이 있는지를 살펴보면 차량 내에서 차주가 극단적 선택을 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용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