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나소희 기자 = 가수 이수영이 사기를 당했던 안타까운 과거를 고백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Joy '국민 영수증'에는 게스트로 이수영이 출연해 30살 당시 겪었던 일화를 공개했다.
이날 이수영은 20대 당시 발라드 여왕으로 사랑을 받으면서 많은 돈을 모았다고 인정했다.
그러나 그는 "30살에 사기를 세게 맞았다. 20대에 번 돈을 20대 때 다 잃고 빚까지 얻었다"라고 밝혀 보는 이들을 놀라게 만들었다.
MC 박영진은 "돈은 피보다 진하다. 아내한테 (돈을 빌려줄 때도) 공증을 쓴다"면서 돈을 빌려주는 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사기를 당한 이후부터 이수영은 최대한 원금이라도 지키고자 하는 마음에 "무엇에도 투자하지 않는다"며 정기 적금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MC들은 이수영의 영수증 기록을 보다가 정신 건강병원 기록을 발견했다.
기록에는 '정신 건강 진료를 받은 지 8년. 병원 다니면서 좋아짐. 여러분, 우리 힘들면 상담받아요'라는 문구가 써 있다.
이수영은 MC들이 어떤 증상이 있냐고 묻자 사기를 겪은 뒤부터 "우울, 공황, 불면, 강박 증상 이런 것들이 (생겼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다니면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힘들지만 아직 용기를 내지 못한 사람들에게 이수영은 "너무 아무런 게 아니었다"면서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전문의와 비밀리에 이야기를 털어놓을 수 있다면서 용기의 말을 건넸다.
한편 이수영은 1999년 21살에 'I Believe' 앨범으로 데뷔해 인기를 얻으며 2000년대 초반 인기상, 본상, 여자 솔로상, 대상을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