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05일(목)

침입하는 적 쏴 죽이려 육군이 도입한 500억짜리 아파치 헬기의 스펙

Facebook '대한민국 육군 (Republic of Korea Army)'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2021년 밀리터리 발란스(Military Balance 2021)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500대 이상의 헬기 전력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3,900여대의 공격헬기를 보유한 미국, 중국(1,000여대), 러시아(800여대)에 이은 세계 4위 수준의 전력이다. 공격헬기의 필요성이 입증되면서 우리 군의 획득 노력 역시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군이 보유한 공격헬기로는 AH-64E 아파치 가디언, AH-1S/F 코브라와 기동헬기인 UH-60P, 수리온 그리고 대형기동헬기인 CH-47D 치누크 등이 있다.


특히 그 중심에는 아파치(Apache)라고 불리는 AH-64E 아파치 가디언 대형 공격헬기가 있다. 1980년대 미군이 개발한 아파치는 수 차례 성능 개량을 거치며 지구상 최고의 공격헬기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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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만큼 가격이 비싸 도입하는 게 힘들다. 레이더 등의 옵션을 뺀 순수 기체의 가격만 약 350억원이며 옵션을 포함하면 500억원 상당인 것으로 전해진다.  


우리 군에는 지난 2013년 4월 대형공격헬기 도입 사업을 통해 AH-64E 아파치 가디언의 도입이 결정됐다. 


이후 2017년 1월 아파치 가디언 36대 도입이 완료되면서 육군항공작전사령부 예하에 2개 아파치 공격헬기 대대가 창설됐다. 향후 고정을 거쳐 추가로 2개 대형공격헬기대대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렇듯 우리 군의 핵심 공격헬기로 자리 잡은 아파치 가디언은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다. 기내에 헬파이어 미사일(공대지 유도탄)과 2.75인치(70mm) 로켓을 장착해 장거리에서 적 전차와 벙커를 무력화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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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파이어 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8~10㎞다. 발사 후 망각(Fire-and-Forget) 방식을 적용해 미사일 발사 후 바로 현장을 이탈함으로써 기체 생존성을 높였다. 또 스팅어 공대공 유도탄도 탑재할 수 있어 적 헬기·전투기 요격이 가능하다.


아울러 두꺼운 장갑을 뚫을 수 있는 30㎜ 기관포도 달려있다. 기관포의 경우 최대 1,200발을 장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공격헬기 메인 로터 위에 설치된 둥근 물체는 롱보우 레이더(Longbow Radar) 덕에 악천후 속에서도 적을 찾고 추적해 아군과 공유할 수 있다.


헬파이어 미사일로만 무장한 아파치 가디언 1대가 산 능선 뒤쪽에서 롱보우 레이더를 내민 채 공중에서 대기하다 적 전차가 탐지되면 미사일을 발사해 최대 16대를 파괴할 수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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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끝이 아니다.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방어력도 탁월하다. 14.5㎜ 대공포 방탄과 23㎜ 대공포 내탄 성능도 갖췄다. 이는 탄환이나 포탄 충돌에도 견딜 수 있는 정도의 방어력이다.


최대 속도는 시속 293㎞, 최대 항속거리는 483㎞, 승무원은 2명, 최대 이륙중량은 10t이다. 규모가 큰 만큼 엔진 출력도 출중해 신속하고 빠른 기동이 가능하다.


이런 무지막지한 스펙 때문에 우리 군에게는 한없이 듬직한 전우지만 적에겐 무자비한 저승사자로 불린다.


헬기 겉면에 '태극마크'와 '육군'이 새겨진 AH-64E 아파치 가디언은 오늘도 힘차게 비행하며 우리 영토와 국민을 수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