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지분 10% 달라"...영탁 엄마가 '150억' 요구했다며 자필메모 공개한 예천양조 (영상)

MBC '실화탐사대'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가수 영탁 어머니가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한 자필 메모를 막걸리 업체 예천양조가 공개했다.


지난 25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상표권을 사이에 두고 갈등을 벌이는 영탁과 예천양조를 조명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막걸리 한 잔'을 부르며 스타로 떠오른 영탁, 자신의 이름과 탁주에서 글자를 딴 '영탁 막걸리'를 출원한 예천양조의 백구영 회장.


이후 영탁과 예천양조는 '영탁 막걸리'의 1년 광고모델 계약을 체결했다.


백구영 회장은 "처음에 (광고 출연료) 6천만 원부터 시작했다. 그 다음 주에 만나니까 8천만 원으로 올라가더라. 만날 때마다 그냥 고무줄처럼 늘어난다. 인기가 회차마다 올라가서 1억 3천만 원까지 올라갔다"라며 결국 1억 6천만 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설명했다.


MBC '실화탐사대'


그런데 제품 출시 보름 후부터 영탁의 부모님은 공장을 방문하기 시작했고, 어머니는 요구 사항을 늘어놨다.


신을 모시는 무당인 어머니는 막걸리 상표에 삽입된 우물에 백구영 회장이 직접 제를 지내라고 하고, 노후생활을 위해 영탁 아버지의 고향 인근에 대리점 두 곳을 무상으로 요구하기도 했다.


또 영탁 아버지 고향에 '영탁 홍보관'을 마련해달라고 하며 회사가 잘 되려면 홍보관 마당에 돼지머리를 심으라는 주장까지 했다.


이 가운데 예천양조 측은 지난 7월 영탁과의 막걸리 모델 재계약 불발 과정에서 "영탁 측이 모델료 별도, 상표 관련 현금과 회사 지분 등 1년간 50억 원, 3년간 150억 원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했고 최종 기한일까지 금액 조율을 거부했다"라고 알렸다.


백구영 회장은 '실화탐사대' 제작진에게 '2020년 회사 성장 기여도 및 상표 사용료(20억 원)', '영탁 상표 외 예천양조에서 제조·판매하는 전 제품의 출고가의 15%(약 18억 원)', '예천양조 지분 10%(약 12억 원)', '계약기간 3년' 등이 적혀 있는 영탁 어머니의 자필 메모와 계약서 원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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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예천양조 측은 "'영탁'이라는 상표를 등록하려면 영탁 본인의 승낙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모친이 알게 된 후부터 상황이 급변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아들의 승낙서를 받아주겠다는 어머니의 약속과 달리 영탁 소속사에서 직접 막걸리류에 대한 '영탁' 상표를 출원했다.


영탁 소속사는 예천양조가 영탁의 이미지를 거론하면서 어머니를 협박했다며 '영탁'이란 상표권 갈취를 위한 공갈, 협박 행위에 대해 형사 고소하기도 했다.


또 '영탁' 상표권에 대해 사용 금지 및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도 제기했다.


현재 '영탁'의 상표권은 양측 모두 출원만 했을 뿐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영탁 어머니는 상표권이 등록되면 다른 회사와 협상하겠다는 뜻을 백구영 회장에게 전달했고, 예천양조 측은 또 다른 '영탁 막걸리'가 판매되는 것은 막고 싶다는 입장이다.


MBC '실화탐사대'


예천양조


※ 관련 영상은 26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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