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02일(수)

박정민X윤아 주연 영화 '기적' 감독이 데뷔 전에 만들었던 오락실 게임 '펌프'

뉴스1


[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영화 '기적'의 이장훈 감독이 과거 오락실 게임을 개발했던 독특한 이력을 공개했다.


최근 이장훈 감독은 자신이 연출한 '기적' 개봉을 앞두고 화상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이장훈 감독은 "나는 대학교에 들어갈 때까지만 해도 뭘 하면서 살지 몰랐고, 졸업이 가까워 올 때까지 뭘 하면서 살지 몰랐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대학 들어가서는 1학년부터 과를 잘못 왔다고 생각했다. 4년 내내 뭘 하고 살지 생각했고 일단 들어와서 최대한 놀자고 생각해서 재밌게 놀다 보니 졸업할 때가 왔다"라고 말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그러면서 이장훈 감독은 대학 졸업 후 게임 개발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락실에 깔린 '펌프'라는 게임을 개발했다"라고 알렸다.


'펌프'는 지난 1999년 처음 출시된 오락실용 댄스 리듬게임이다.


화면에 나오는 화살표에 맞춰 5개의 발판을 발로 밟는 신선한 방식으로 2000년대 초까지 전성기를 유지하며 국내 리듬게임 열풍을 선도했다.


이장훈 감독은 "그때 '펌프'를 하시면서 5백 원씩 넣어주신 분들이 내가 이 영화를 만들 수 있게 도와주신 거고, 내가 감독이 될 수 있게 도와주신 그 많은 분들의 도움이 있어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펌프


그는 "병역 특례로 그 회사를 다녔는데 회사가 엄청나게 성공을 거뒀다. 회사를 그만둘 때 영화를 공부하겠다고 했더니 '도와줄게' 하면서 회사에서 나를 서포트를 해주셨다"라고 밝혔다.


이후 이장훈 감독은 20대 후반에 영화 공부를 시작해서 30대 초반에 영화판에 처음 들어왔다.


그렇게 그는 데뷔작인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에 이어 두 번째 작품 '기적'까지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이장훈 감독의 '기적'은 오갈 수 있는 길은 기찻길밖에 없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는 마을에 간이역 하나 생기는 게 유일한 인생의 목표인 준경(박정민 분)과 동네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지난 15일 개봉해 절찬 상영 중이다.


영화 '기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