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정현태 기자 = 'SNL 코리아'에서 인턴 기자 연기를 하는 주현영이 또 한 번 20대 화법을 익살스럽게 흉내 내 큰 웃음을 줬다.
지난 18일 공개된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에서는 지난주 공개돼 많은 화제를 모은 '위클리 업데이트' 코너가 소개됐다.
이날 앵커 역의 안영미는 "국민 88%로 정해졌던 국민지원금의 지급 대상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습니다. 실제 지급이 시작되자 무려 수만 건의 이의신청이 몰렸다고 하는데요"라며 인턴 기자 역의 주현영을 호명했다.
주현영은 "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하게"라고 말하더니 갑자기 머리를 넘기며 목소리를 가다듬고 "다시 하겠습니다. 젊은 패기로 신속 정확하게 뉴스를 전달한다. 안녕하세요, 인턴 기자 주현영입니다"라고 말했다.
누가 봐도 긴장된 목소리와 몸을 가만히 있지 못하고 흔드는 주현영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큰 웃음을 불러왔다.
이어 주현영은 급작스럽게 안영미에게 질문을 하고 싶다며 "혹시 앵커님도 이의 신청하셨습니까?"라고 물었다.
안영미가 지원금 대상자가 아니라고 답하자 주현영은 "답변 감사합니다"라며 "어찌 됐든 간에 신청하신 분들 모두 기뻐하실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홍남기 부총리는 재량의 여지가 있는 사안이라면 가능한 한 민원을 제기하신 분들에게 지원을 하겠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습니다"라고 발랄하게 전했다.
이후 88%에 대한 기준이 뭐냐는 안영미의 예상치 못한 물음에 주현영은 몸을 꼬면서 "일단은 굉장히 예민? 예리한? 아무튼 굉장히 예리한 지적 감사합니다"라며 당황해 방청객들을 폭소케 했다.
그러더니 주현영은 "88이라는 숫자가 팔팔한 느낌도 있고 88올림픽도 있잖아요"라고 말도 안 되는 얘기를 늘어놨고, 안영미는 "모르시면 말씀 안 하셔도 됩니다"라고 비웃었다.
하지만 주현영은 지지 않고 모르는 것이 아니고 조심스러운 거라서 어렵다고 반박했다.
이에 화가 난 안영미는 마무리를 제대로 지으라고 쏘아붙였고, 주현영은 어찌할 바를 모르며 머리를 긁적이더니 울먹이며 "아, 미치겠다. 저랑 안 맞는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라는 말을 남기고는 현장을 이탈했다.
황당한 안영미는 서둘러 뉴스를 마무리했다.
이를 본 누리꾼은 "대학교에서 발표할 때 저러는 애들 본 거 같다", "현실 고증 제대로 했다", "'미치겠다'라며 당황하는 거 너무 웃기다"라면서 웃음을 참지 못했다.
한편 쿠팡플레이를 통해 4년 만에 돌아온 'SNL 코리아'는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