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배우 정성윤이 아내 김미려의 말에 상처를 받고 대판 싸웠다.
지난 18일 방송된 KBS2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2'에서는 추석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정성윤과 김미려가 다툰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 정성윤은 아침부터 잔뜩 예민한 상태에서 집안일로 잔소리를 하던 김미려에게 마음이 상했다.
이후 일하러 나간 김미려는 뮤지컬 연습 도중 약을 가져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았고 정성윤에게 약을 가져다 달라고 부탁했다.
정성윤은 서둘러 약을 챙겨 집을 나섰고 연습실에 도착한 뒤 김미려가 연습을 마치자마자 조용히 약만 건네고 가려고 했다.
그러나 김미려는 사람들에게 정성윤을 인사시켰고 "박카스라도 한 박스 사 왔어야지"라며 정성윤에게 면박을 줬다.
급한 마음에 옷도 대충 입고 나간 정성윤은 "약만 전달하고 가려고 그랬는데 갑자기 인사를 드리게 됐다"라고 말했다.
김미려는 "약 갔다 달라 그러면 알아서 센스 있게 '인사 좀 드릴까' 해야지"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연습실 동료는 "오늘 사람이 너무 많은 날이 왔다. 뭐 사 왔으면 집에 가서 뭐라고 하는 거 아니냐"라고 정성윤을 감쌌다.
그러나 김미려는 "나는 무조건 더 쓰라고 하는 스타일이다. 남편이 조금 쫌생이다. 일부러 계산하고 안 사 왔을 수도 있다"라고 장난을 쳤다.
정성윤이 눈치를 줬지만 김미려는 "옷 좀 예쁘게 입고 왔어야지. 사계절을 이렇게 입는다. 미치겠다"고 말했다.
정성윤은 뒤따라 나와 인사하려는 김미려에게 "갑자기 그렇게 나 옷도 제대로 안 입고 왔는데 갑자기 인사시키고 그러면 어떻게 하냐. 거지같이 하고 왔는데. 내가 안 사 오고 싶어서 안 사 왔냐"라고 마음 상했던 얘기를 꺼냈다.
하지만 김미려는 "혹시나 사람들이 '오는데 빈손으로 왔네'라고 할까 봐 내가 더 뭐라고 한 거다. 나랑 몇 년 봤는데 그러냐"라며 쏘아붙였다.
길 한복판에서 대판 싸운 두 사람은 집에서도 냉전을 이어갔지만 동료 김원효는 전화로 김미려에게 "남자는 자존감 하나로 살아가는데 자신감이 많이 떨어져 있더라. 거기서 별거 아닌 한 소리라도 들으면 다 무너지는 거다"라고 조언했다.
다음날 김미려는 해장국을 끓였고 두 사람은 서로 자연스럽게 화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