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목)

홍준표 "'조국수사=과잉수사'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 바꾸겠다"

홍준표 의원 / 뉴스1


[인사이트] 전준강 기자 =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와 관련해 '과잉 수사'라고 언급했다가 비판에 직면했다.


2030 세대 사이에서 비판이 쏟아지자 홍 의원은 부랴부랴 태세를 전환했다. 국민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고 생각해서다.


지난 17일 늦은 밤, 홍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국 전 장관에 대한 '윤석열 검찰'의 수사가 과잉이자 정치수사라는 자신의 생각을 바꾸겠다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Facebook '홍준표'


홍 의원은 "국민이 아니라고 하면 제 생각을 바꾸겠다고 오늘 천명했다"라며 "그게 민주주의고 집단 지성"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 수사에 대한 제 평소 생각도 고집하지 않고 바꾸겠다"라며 "국민들 생각에 역행하는 건 민주주의 국가의 지도자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홍 의원은 윤석열 검찰의 조국 수사는 '정권 안정'을 위해서 한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이를 '여권내 권력투쟁의 산물'이라고 언급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 뉴스1


그러면서 "조국 전 가족 몰살 사건은 제 수사 철학으로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정치 수사였다"라고 말했다.


가족이 연루된 범죄는 대개 가족을 대표하는 사람만 구속하고 나머지는 불구속하거나 불입건 하는 게 관례라는 말도 덧붙였다. 이 모든 걸 고려하면 '조국 가족 수사는 과잉 수사'였다는 게 홍 의원의 견해였다.


부당한 수사는 아니었지만 과한 수사였다고 다시 한번 언급했다.


이를 두고 비판이 잇따랐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의 비판이 이어졌고, 당내 대권 주자들도 비판에 가세했다.


조국 전 법무부장관 / 뉴스1


무엇보다 홍 의원에 대한 지지가 가장 높은 2030 세대에서 부정적 반응이 세게 나왔다. '공정'을 주시하는 이들에게는 용납되지 않는 문제였던 것.


논란이 커지자 결국 홍 의원은 자신의 견해가 잘못된 거라고 시인했다. 국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견해를 바꾸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