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트] 임기수 기자 = 삼성전자에서 내놓은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 3'와 '갤럭시 Z 플립3'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독주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본에서도 삼성전자의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을 준비 중인 것이 포착됐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IT 전문매체 렛츠고디지털은 일본 기업 후지필름이 미국 특허상표청(USPTO)에 폴더블폰 관련 기술을 특허 출원한 사실을 보도했다.
그래픽 디자이너 테크니조 콘셉트(Technizo Concept)가 특허를 기반으로 제작한 렌더링 이미지를 보면, 후지필름의 폴더블폰은 화면을 접었다가 대화면 태블릿으로 확장되는 구조다. 접었을 때 전면 디스플레이까지, 삼성전자의 갤럭시 폴드 시리즈와 판박이다.
접는 각도에 따라 인터페이스가 변경되는 기능 역시 삼성전자의 '플렉스(Flex) 모드'와 유사하다.
큰 화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한 후, 폰을 접으면 전면 화면에 앱이 표시되는 기능 등도 삼성 폴더블폰에 도입된 기능과 같은 방식이다.
'갤럭시 Z 폴드'와 유사한 폴더블폰을 내놓는 샤오미 화웨이 등 중국 제조사에 이어 일본에서도 삼성 폴더블폰과 유사한 제품을 내놓는 것으로 보인다.
IT 전문가들은 삼성이 폴더블폰 시장의 주도권을 선점하면서 일본도 후발주자로 갤럭시 폴더블폰 '따라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은 삼성전자가 유독 고전하는 시장이다. 갤럭시 S 시리즈 등 삼성전자의 주요 플래그십 스마트폰이 일본에서는 '삼성(SAMSUNG)' 로고가 빠진 채로 출시되기도 한다.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일본인들의 인지도가 매우 낮기 때문이다.
하지만 폴더블폰 시장은 분위기가 조금 다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Z 폴드 3', '갤럭시 Z 플립 3'으로 폴더블폰 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애플은 물론 일본 기업들에서도 대체 가능한 제품이 아직까지 등장하지 않고 있는 탓이다.
이 때문에 일본 기업들이 '삼성 갤럭시 Z 폴드 3'와 유사한 형태의 폴더블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는 오는 10월 일본 주요 통신사들과 함께 '갤럭시 Z 폴드3', '갤럭시 Z 플립3'을 현지 시장에 본격적으로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