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6일(화)

"10월 1일부로 당내 모든 업무 중단"...존폐 위기 처한 여성의당 상황

여성의당 홈페이지


[인사이트] 김재유 기자 = 한국 최초의 여성의제정당인 여성의당이 당직자들의 잇단 사퇴로 존폐 위기에 처했다.


지난 16일 여성의당 공식 홈페이지에는 "여성의당 셧다운을 막아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공지글이 게재됐다.


공지글을 게재한 중앙비상대책위원회는 "지금 여성의당은 존폐의 위기에 처해 있다"며 말문을 열었다.


여성의당 홈페이지


이어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중앙당 사무국원이 사직함에 따라 9월 27일까지 회계책임자를 구하지 못하면 10월 1일부로 당내 모든 업무가 중단된다"라며 존폐 위기에 처한 당 사정을 전했다.


그러면서 "9월 17일부터로 예정되었던 공동대표 보궐선거 투표가 '지원자 없음'으로 무기한 연기됐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현재 여성의당은 공동대표 궐위 상태"라며 "중앙당 회계책임자, 사무총장의 공석이 채워지지 않을시 여성의 당은 10월 1일 셧다운 될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어떻게 만들어진 여성의당이냐. 지금처럼 백래시가 몰려올 때 여성의당이 문을 닫는다면 어떻게 되겠냐"며 "벼랑 끝에 서있는 절박함으로 당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도움을 호소한다"고 했다.


지난 5월 14일 여성의당 '2021 여성혐오 규탄 기자회견' 현장 / 뉴스1

그러면서 당의 일상적인 업무를 총괄하는 사무총장과 당 업무를 함께 진행할 반상근 사무국원을 채용한다고 알렸다.


이어 비대위는 "우리 당은 올해 초부터 이어진 당직자들의 잇따른 사퇴로 당 화동에 차질이 생겼고 당원님들의 목소리 또한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며 "이에 대한 책임과 문제점을 통감하며, 각 시도당 위원장이 중심이 되어 출범한 여성의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번 위기를 당 쇄신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고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


끝으로 비대위는 "갑작스럽게 어려운 소식을 전하게 되어 송구한 마음과 함께 다시 한번 간곡히 요청 드린다"며 "당원 여러분, 여성의당 셧다운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지난달 27일 여성의당 보건복지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주희 해일(2030 여성모임) 공동대표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지난 2013년 한강에 투신해 숨진 故 성재기 대표를 향한 비하 발언으로 추정되는 '한강에 빠져 죽은 한남' 표현을 사용한 것이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김주희 해일 공동대표 / Twitter 'Womensparty_k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