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0일(수)

'유럽여행' 다녀와 여친에게 '동전지갑·안경닦이' 기념품 선물해준 남자친구 (영상)

KBS Joy '실연박물관'


[인사이트] 지동현 기자 = 궁상 맞을 정도로 돈을 아끼려는 짠돌이 남자친구와 이별한 여성의 사연이 분노를 불렀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Joy '실연박물관'에서는 4살 연하 남자친구와 사귀었던 여성의 사연이 그려졌다.


이날 방송에서 사연자가 실연품으로 내놓은 것은 바로 동전지갑이었다.


유럽 여행을 다녀온 남자친구가 기념품으로 이탈리아에서 동전지갑을 사다 준 것이다.



KBS Joy '실연박물관'


이별 후 중고마켓에 4,900원으로 올려도 안 팔린다는 해당 물건을 소개한 사연자는 동전지갑뿐 아니라 당시 남자친구가 사다 준 또 다른 물건을 꺼내들었다.


바로 안경닦이였다. 사연자가 평소에 안경을 쓰고 다니지 않는데도 남자친구가 유럽을 다녀온 기념으로 사다 준 것이다. 딘딘은 "저라면 트러플 소금이라도 사 왔을 거 같다"며 경악했다.


남자친구가 원래 돈을 안 쓰는 사람이라는 걸 알고 있었던 사연자는 동전지갑을 선물로 받았을 때도 기대를 안 했다고 밝혔다.


남자친구는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에서 일을 하고 있을 정도로 형편이 어려웠던 것도 아니었다.



KBS Joy '실연박물관'


또한 남자친구는 크리스마스 선물로 호피무늬를 띤 인조가죽 가방을 비닐봉지에 담아서 줬다.


사연녀는 자주 메고 다닐 것 같지 않다고 양해를 구하며 교환을 해도 되겠냐 물었더니 남자친구는 우물쭈물하며 한두 달 전에 길거리 지나다니다 산 거라 교환은 어렵다고 말했다.


그런 남자친구와 헤어지게 된 결정적인 사유는 남자친구가 기념일을 앞두고 여행을 계획하겠다고 한 것이었다.


경비를 자기가 내겠다고 큰소리친 남자친구를 위해 사연녀는 저렴한 여행 패키지로 골랐고 기본 경비 또한 본인이 내겠다고 했다.



KBS Joy '실연박물관'


그러나 막상 결제일이 되자 남자친구는 "계산은 어떻게 할까? 각자 하면 되나?"라고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다.


결국 사연녀가 폭발해 그냥 가지 말자고 하자 남자친구는 그제서야 자기가 내겠다고 말을 바꿨고 결국 이를 계기로 두 사람은 헤어졌다.


사연을 들은 성시경은 "알뜰한 것은 좋은 경제관념인데 기념일에 여행 가는데 내겠다고 했다가 내기 싫고 이런 거는 너무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사연녀는 동전지갑은 물론 호피무늬 가방을 7,900원 중고마켓에 올렸는데도 문의 하나 안 왔다며 씁쓸함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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