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14일(월)

드라마 'D.P' 디스하면서 '부조리' 모두 사라졌다고 홍보해 비판 쏟아진 국방TV

YouTube '국방TV'


[인사이트] 박상우 기자 = 국방TV 유튜브 채널에 출연한 현역 병사가 군 드라마 'D.P.'를 언급하며 "군 부조리가 사라진 것 같다"라고 발언했다.


이를 두고 누리꾼들은 국방부를 향한 조롱 섞인 댓글을 달며 거센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지난 14일 유튜브 채널 '국방TV'에는 "현역이 알려주는 K군대의 현재 모습"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육군 수도방위사령부에서 근무 중인 A상병이 등장한다. 그는 최근 병영 문화 혁신을 통해 달라진 군 생활을 소개했다.



YouTube '국방TV'


그는 인상된 급여와 자기 개발 시간 등을 설명하던 중 최근 불거진 군 급식과 부조리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A상병은 "최근 화제인 D.P. 라는 드라마에서 부조리가 굉장히 심하게 다뤄졌다"며 "그걸 보고 '부조리 아직도 있는 거 아닌가' 하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제가 봤을 때 부조리는 다 사라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이때 영상에는 '개인적인 의견입니다'라는 자막이 달렸다.


이어 A상병은 최근 '부실급식'으로 논란이 된 군 급식에 대해 원래도 맛있었지만 더욱 맛있어졌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 'D.P.'


A상병은 "일단 제 소속 부대의 급식은 솔직히 맛있었는데, SNS에 올라오면서 더 맛있어졌다"라며 "장병들의 생활 여건까지도 질이 향상되며 이게 군대가 맞나 싶을 정도로 올라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해당 영상은 공개 하루 만인 15일 오후 3시 기준 '싫어요' 3,800개를 기록하고 있다. '좋아요'는 39개다. 이를 두고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은 "눈 가리고 아웅 한다", "강감찬함 해군 병사 극단적 선택 기사 나온 지 얼마나 됐다고...", "속아줘야 하는 것이냐" 등의 댓글을 달았다.


한편 군인권센터는 지난 7일 "지난 6월 18일 해군 강감찬함에서 선임병에게 구타, 폭언, 집단따돌림을 겪은 정 모 일병이 휴가 중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라고 밝혔다.


YouTube '국방TV'